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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병훈 ‘유관순 비하’ 논란

입력 : 2022.03.01 21:43 수정 : 2022.03.01 23:40

박홍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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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 SNS 올렸다 삭제

“부적절한 인용, 사과드린다”

이준석 ‘당 차원 사죄’ 촉구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유관순 열사를 ‘그리운 미친X’로 표현한 시를 올렸다가 비판이 커지자 삭제했다. 이 의원은 “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호승 시인의 시 ‘유관순’을 공유했다. 이 의원은 “3월1일 오늘이면 유관순 열사가 여전히 태극기를 흔들고 서 있는 것 같다. 일제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을 기리며 시 한 편 올린다”고 시를 소개했다.

해당 시는 “그리운 미친X 간다. 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라는 표현과 함께 “그리운 미친X 기어이 간다. 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 맞추며 간다”라는 구절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애국충정으로 민족의 밝은 등불이 돼주셨던 선열들의 뜻을 받들고 그 정신을 계승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으로 정호승 시인이 2013년 유관순 열사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 정 시인은 4개 중앙일간지 광고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35년 동안이나 유관순 열사의 고귀한 명예를 욕되게 하고 순국정신을 훼손했다”며 “앞으로 정호승의 이름으로 발간되는 어떠한 시집에도 ‘유관순’이 게재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글을 삭제한 뒤 “3·1절 게시물에 부적절한 시를 인용해 물의를 빚었다.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또 “해당 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시인이 사과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관순 열사나 선열들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서 “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병훈 유관순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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