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 유세 총력전···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에 힘을" 민주당 "일꾼에 투표를"

탁지영·유설희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연합뉴스

여야 수도권 후보들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막판 지지세를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일꾼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평택·안성·오산·수원 등 경기 남서부 10개 지역을 1시간 단위로 훑었다. 김 후보는 유세 내내 “말꾼 대신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재산 16억원가량을 축소 신고한 것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41억원 정도 되는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33조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CBS 라디오에 나와선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고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 무효형이 나올 수 있는 중범죄”라고 했다. 지역 유세에선 “재산 축소 신고하고 낙하산 인사로 전관예우 받은 것도 부족해 KT 인사 청탁 비리를 저지른 후보와 제가 박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지하철 2호선을 순회하며 유세를 벌였다. 송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는 작년 7월과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다’라고 했다”며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은 오 후보와 같은 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도 공약했다”며 “알면서도 ‘급조된 졸속 공약’이라고 조롱했다면 정말로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용산역 앞 광장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인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계양구 유세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인천 발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e음카드 등 지역 민생정책 유지·확대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포공항 이전도 재차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GTX-D 노선을 건설해 인천공항과 강남을 연결하면 (김포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추가시간 10여분 정도밖에 안 된다”며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면 제주도 관광 경제가 나빠진다’라는 거짓말을 서울시장이라는 분이, 집권당 지도부라는 분들이 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성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광주·오산·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의 주요 도시에 발도장을 찍었다. 1400만명의 경기도민 중 1000만명이 살고 있는 경기 남부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로 윤석열 정부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오산 유세에서 “GTX를 오산까지 연결하는 건 제 친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 대통령만 할 수 있다”며 “이래서 정부·여당에 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수원시 팔달구 중앙광장에서 안철수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마지막 총력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이 새 정부의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정권교체 불복”이라며 “이 세력들이 다시 지방선거를 장악한다면 그토록 갈망했던 지난 5년의 바람이 다 물거품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정까지 수원역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강북 지역 11개구를 훑으며 마지막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 역시 윤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도봉구 신창시장 유세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선거를 압승시켜주셔서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게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길”이라며 “서울시의 미래, 윤 정부의 성공은 여러분들이 이번에 얼마나 크게 이기게 해주시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후 8시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섰다. 오후 9시 종로구 창신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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