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본선 갈 3명 표차도 관심

김윤나영 기자

대표 선거 ‘1강 다약’ 판세
여론·당심 갈릴 땐 안갯속

최고위원 친명·비명 승패로
당내 권력구도 바뀔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28일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다. 이재명 의원 대세론 속에서 나머지 본선행 두 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본경선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최고위원 중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후보들이 얼마나 컷오프를 통과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대표 예비후보 8명 중 3명을, 최고위원 예비후보 17명 중 8명을 추린다. 대표 예비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중앙위원 투표 70%를,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를 반영한다.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상임고문 등 383명으로 구성된다. 대중적 지지도와 중앙위원 표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판세는 안갯속이다.

대표 선거는 ‘1강 다약’ 판세다. 이재명 의원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최근 원외 지역위원장 80여명 중 30여명과 만찬 회동을 했다. 예비경선을 앞두고 중앙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참석자는 “위기의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 의원이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과 여론조사 참여, 후원금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도 막판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 주자 지지율 2, 3위를 다투고 있는 박용진·박주민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에 호소했다. 강병원·강훈식 의원은 중앙위원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 의원은 친문재인계 의원, 강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낙연계 설훈 의원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 김민석 의원은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청년 정치’를 내걸고 출마한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완주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계와 비명계 대결로 치러진다. 박찬대 의원은 유일하게 이 의원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있다. 박 의원, 양이원영, 장경태 의원은 24일 이 의원의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했다. 이들 외에도 원내 예비후보 중 이수진·정청래 의원이 친명계 혹은 신명(신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 측은 친명계 표심이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갈릴까 걱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윤영찬 의원은 각각 친문재인·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송갑석 의원은 호남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한다. 20~30대 청년 정치인인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지수 민주당 그린벨트 공동위원장,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도 있다.

전당대회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대선 이후 권력 재편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당대표 예비경선 이후 후보 단일화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강병원·박용진·설훈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미온적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 후보들의 승패에 따라 당내 권력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친문재인계도 전당대회 이후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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