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의도 정치 혁신”…박용진·강훈식, 단일화 온도차

김윤나영 기자

민주당 대표 선출 한 달 앞으로

토론회로 본경선 레이스 시동

첫 공개토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첫 공개토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단일화, 8월3일 첫 투표 전에”…강 “반이재명 연대론 못 이겨”
이, 유튜브 방송서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많아” 논란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29일 본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초선인 이 후보는 ‘여의도 정치 혁신’을 내걸고 재선인 두 후보와 차별화를 도모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두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견제했지만 단일화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전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안에 대한 정견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초선의 대표 후보인 제가 거대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 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또는 당원들의 생각과 여의도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 민심, 당심 말고 ‘여(여의도)심’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의도 정치를 비판하면서 97세대 후보들의 ‘세대교체 프레임’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저는 기득권에 빚진 게 없어서 지금도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기득권의 공격’으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내부 총질 프레임을 정치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후보는 “우리만 높은 이상을 갖고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국민의 저항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팬덤정치와 거리를 두자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는 이 의원 사법 리스크가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경찰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전당대회 기간인 8월 중순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수사당국의 야당 전당대회에 대한 부당한 정치개입”이라며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이 의원이 정치탄압을 받는다는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도 “이 후보에게 오히려 표가 몰릴 수 있다”고 했다.

두 후보는 반이재명 연대 전략, 후보 단일화에는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 의원에 대해 날카롭게 하고, 세게 논쟁도 거는 등 저의 장점이 도드라지게 하기 위한 과정을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 라디오에 출연해선 “당원들에게 선택의 시간을 줄 수 있으려면 첫 투표가 시작되는 8월3일 이전에 단일화하면 가장 좋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상대가 7할인데 1에 2를 더해 3이나 4를 만드는 단일화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즉석 유튜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이 국힘(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데, 부자는 적인가. 제가 아는 바로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 지지자가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참 위험한 발상”, 강 후보는 “이분법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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