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총선 현수막, 선거 끝나면 어떻게 될까

박용필 기자

장바구니·마대·건축자재로 재활용

지자체 폐현수막 경진대회도 열려

폐현수막 재활용 사례. 행정안전부 제공

폐현수막 재활용 사례.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서울 중구는 수거한 폐현수막 1720장을 재활용하여 공유우산 430개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송파구는 매년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폐현수막으로 해양 쓰레기 수거용 청소물고기 자루 1090개를 만들었고,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활성화 조례를 만들있다. 충북 진천군은 폐현수막으로 건축자재를 만들어 공공 건축물에 사용 중이다. 2022년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만 1557t(약 260만장)의 정당 현수막이 수거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폐현수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2달 동안에만 규정 위반으로 철거된 현수막이 1만3082장에 달한다.

정부는 우선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으로 사업비를 지원해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 전국 동시지방 선거 직후에도 전국 21개 지자체에 1억5000만원을 지원해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15만2709개, 고체연료 225t을 제작한 바 있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할 예정이다. 지자체 및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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