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리선권 “표정 보니 잘될 것” 조명균 “마음 들킨 것 같다”

판문점 | 공동취재단·정희완 기자

화기애애 ‘속전속결’ 합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 수석대표로 만났다.

이들은 지난 1월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로 만난 이후 4차례 대면했다. 남북 공식채널로 굳혀진 것이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통일각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남측 대표단) 표정을 보니 회담이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조 장관은 “마음을 다 들킨 것 같다”며 웃었다.

양측은 점심도 거른 채 속전속결로 회담을 끝냈다. 조 장관은 “상호 존중과 이해의 입장에서 풀어가니 효율적으로 회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회담을 일사천리로 단번에 했는데 앞으로 좋은 회담 문화를 창조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신경전도 없었다. 조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언급했으나 리 위원장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앞서 리 위원장은 1월9일 고위급회담에선 남측 언론이 ‘비핵화 관련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불쾌해했다.

두 사람은 1월9일 회담에 양측 수석대표로 만나 남북 관계 회복의 기초를 놓은 이후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2월9일과 25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의 북한 대표단 방남 때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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