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2발 동해상 발사…1시간 뒤 남측은 SLBM 시험발사

박은경 기자

문 대통령, 태안서 발사 참관

“미사일 증강으로 북 도발 억지”

북한이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발표 이틀 만이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군은 오늘 낮 12시34분경과 12시39분경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8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1500㎞) 첫 발사시험에 이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기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뒤 5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다.서 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용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날이다. 남한은 또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한 후 “오늘 우리의 미사일전력 발사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전력 증강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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