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국무위원에…‘실질적 2인자’ 위상 더 굳혀

박은경 기자

대미·대남관계 국한된 역할

국정 전반으로 확대할 계기

조용원 ‘초고속 승진’도 눈길

북한은 전날인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북한은 전날인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국무위원으로 보선됐다. ‘실질적 2인자’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이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위원들을 소환·보선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총리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김 부부장과 군 서열 1위 박정천,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던 김여정은 1월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각각 이동해 공식 서열은 낮아졌다. 그러나 직위나 직책에 관계없이 ‘백두혈통’으로서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은 상당하다. 그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대남 분야에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대남·대미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회까지 진입하면서 위상과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미·대남 관계에 국한돼 있던 역할이 국방·외교·경제 정책과 인사 문제 등 국정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인자에 걸맞은 제도적 지위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시대 들어 신설된 최고정책지도기관이다. 김 위원장도 대외적으로 노동당 총비서나 군 최고사령관 등 직위보다 국무위원장 직함을 앞세운다.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에 진출하면서 그간 국무위원회에서 대미정책을 주도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물러났다. 또 조용원 당 비서가 국무위원 명단 중 가장 먼저 호명되면서 공식 권력 서열 3위라는 위상이 재확인됐다. 조 비서는 제8차 당 대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및 조직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성남 당 국제부장도 국무위원에 새로 진입했다.

북한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들도 선출했는데, 오랫동안 남북관계 현장을 지킨 맹경일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상임위 위원으로 보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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