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장관 “북한, 언제 핵실험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

박은경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상황과 관련해 “언제든 핵실험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은 최근 전원회의를 통해 ‘강대강’ ‘대적투쟁’ 등 강경한 기조를 부각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가까이 지났음에도 과거와 달리 공식적 대남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장내성 전염병 확산 등 인도적 어려움 발생 등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 국제정세와 관련해서는 “미·중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에 이은 경제 위기까지 다양한 안보위협이 중첩되고 있다”면서 국제정세가 신냉전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틈새를 이용해 핵 개발을 통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나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는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우려했다.

권 장관은 “안팎의 도전이 거셀수록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지지가 더욱 절실하다”며 “북한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 권 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만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 국제사회에서도 같은 결론에 도달해 있다”면서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모든 준비는 완료돼 있고 정치적인 결단만 남았다’고 표현된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서는 “저희들도 분명한 이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북한도 나름대로 핵실험으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정세를 좀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역내 평화뿐 아니라 국제평화에도 큰 위협이 된다”면서 “북한에 대해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중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도록 계속해서 충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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