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 사퇴

김정선기자

부동산 과다보유·투기 의혹…정부 출범 전 낙마 사상 처음

부동산 과다 보유와 투기 의혹이 제기되어온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했다. 정부 출범 전 국무위원 후보자가 그만두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24일 인수위 기자실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영민기자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24일 인수위 기자실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영민기자

이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국무위원으로 지명된 직후 소유 부동산이 많다는 비판과 함께 일각에서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며 “그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새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유 부동산 대부분은 선대로부터 상속받았거나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저는 일생을 바르게 살아왔고, 공익을 위해 일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름에 준비되지 못한 제가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반평생을 바쳐 일해온 민간부문에서 여성 권익의 향상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이후보자가 23일부터 여러 차례 당선인과 새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당선인은 직접 언급은 안했지만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동관 내정자는 “현재로선 추가 사퇴자는 없다”면서도 “내각 후보자 중 만약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있고, 그게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추가 사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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