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야, 미르·K스포츠재단 ‘국정조사·특검’ 도입 검토

구혜영 기자

더민주 김영주 의원 “최태민 목사의 구국봉사단 떠올라”

<b>“재단 의혹 밝히라”</b>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회복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재단 의혹 밝히라”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회복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3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확인되지 않은 폭로”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한 것이 사실상 여권과 검찰을 향한 가이드라인이라고 판단해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해당 부처, 관계 기관에 규명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당내 태스크포스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재단 설립 과정 및 배경, 청와대와 비선 실세(최순실씨)의 개입 범위, 기업들의 거액 출연 사유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박 대통령 반응을 보면 마치 1970년대 만들어진 구국봉사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직공했다.

1975년 설립된 구국봉사단은 최태민 목사가 명예총재, 박 대통령이 총재였다. 당시 최 목사는 대기업 총수들을 봉사단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수천만원의 찬조비와 매달 수백만원의 운영비를 전횡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에는 최태민의 딸인 최순실이 재단 이사장을 추천하는 등 설립 과정에 개입했고 정부 부처들은 일사천리로 재단을 승인했다”며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대통령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대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밝히면 그만”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자신 있다면 조사하면 될 것 아니냐. 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수사를 해야 증거가 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