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 참석' 주호영 "진영논리 벗어난 노무현 리더십, 이 시대에도 필요"

디지털뉴스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리더십이 이 시대에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익을 위해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많은 말을 듣고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FTA 체결 등 결단을 내린 리더십이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이란 말에 다 들어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깍듯했던 인간미와 소탈한 인품, 열린 생각 이런 것들을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그리워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전직 대통령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다.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추모와 함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의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 소탈하고 격의없이 토론을 좋아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쓴 뒤 “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고 썼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은 뒤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실상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3일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주호영 미통당 원내대표께서 어제 ‘전직 대통령의 비극을 끝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면서 주 원내대표께서 왜 하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바로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사면을 건의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과를 촉구할 때”라고 썼다. 김 의원은 이어 “뇌물과 국정농단이라는 범죄로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검찰의 표적수사와 정치 보복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무현 대통령을 모두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라며 한 묶음으로 표현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 기일 전날에 고인의 불행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시는 것은 고인과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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