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선주자들 ‘양승조·최문순 구애 작전’ 시작···본 경선 초반 성적표 여기에 달렸다

곽희양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최문순 강원지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최문순 강원지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 경선 주자들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를 향한 ‘구애’를 12일 시작했다. 두 현직 도지사로부터 지지 선언을 확보하면 다음달 초 시작되는 본 경선 초반 레이스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마음을 얻는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향후 후보간 합종연횡이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도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양 지사와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 지사의 꿈과 정세균의 꿈은 같다”고 남겼다. 정 전 총리는 이번 주 내로 최 지사도 만날 계획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는 13일 대전을 방문해 양 지사를, 오는 14일에는 강원도를 찾아 최 지사를 만난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공동 공약 등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전날 두 지사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두 지사와 손을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충남에서 열린 양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대선 주자들이 양·최 지사를 향해 구애 작전을 펴는 이유는 이들의 지지에 따라 전국 순회 경선 초반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7일 대전·충남, 8월 8일 세종·충북, 8월 15일 강원에서 열리는 순회 경선에서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8월15일 공개되는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유리할 수 있다. 본 경선 초반 순회경선 지역의 표심이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양·최 지사로부터 지지를 얻는다면 본경선 초반 대세론을 보다 수월하게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재명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얻게 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본 경선 초반에 두 지사의 지지세를 확보한 일부 후보들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전 총리와 예비경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 이광재 의원은 13일부터 정 전 총리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정 전 총리 측은 이 의원과 공동 캠프 구성을 계기로 지지세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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