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낙연 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이재명 "당 처분 기다리겠다"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10일 밤 설훈,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필연캠프는 10일 밤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낙연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면서 “필연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50.29%를 얻어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전 대표 측 주장은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2만3731표, 김두관 의원의 4441표 등을 포함해 총투표수에 포함할 경우 이 지사의 최종 누적득표율은 49.30%로 과반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 규정상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퇴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정 전 총리 등 하차한 후보들의 표를 총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무효표 처리는 특별당규에 따라 선관위가 집행한 거고 선관위원들 만장일치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확인하고 실행한 것이기 때문에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 “이의제기한 사유를 봐야겠지만 특별당규 규정을 무시하고 달리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의 입장 발표와 관련, “당헌당규라는 게 있고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 해주셨다니까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