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은 누구?…“대통령실에 같은 이름 있다”

강병한 기자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기훈’이라는 인물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문자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해당 인사가 극우정당 ‘자유의새벽당’ 창당 발기인 출신으로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강기훈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대통령 비서실에 (강기훈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다만 이 행정관이 문자 대화 속 ‘강기훈’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최 수석은 해당 행정관의 역할에 대해선 “기획비서관 업무 중 일정 관리·조정 업무를 보좌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아직 정식발령이 나지 않아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 행정관은 기획비서관실에서 윤 대통령 일정을 짤 때 ‘MZ세대’ 여론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입직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 추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경위는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근무 중인 강 씨가 자유의새벽당 관련 인사냐는 질문에도 “그 사람을 정확하게 모른다. 극우, 극좌를 평가하려면 더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거쳐야 규정할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경향신문 취재 결과 강 행정관은 1980년생으로 자유의새벽당 관련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자대화 보도 이후 강 행정관 본인에게 관련 입장이나 권 의원과의 관계성을 확인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공식 보고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Today`s HOT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해리슨 튤립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