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박찬대 최고위원 “‘권리당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 숙의하되 신속하게”

윤승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친이재명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은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됐던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해 “숙의를 해서 서두르지 않되 신속하게 거쳐나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신설하려던 ‘권리당원 전원 투표가 전당대회 의결보다 상위’ 당헌이 부결된 데 대해 “저는 (해당 당헌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번에 부결됐던 건 충분한 숙의 과정이 없었다”며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급하게 제안을 했는데 숙의 과정이 부족했고 프로세스가 서둘렀다는 부분이 인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심과 여심(여의도 정치인 마음)의 균열’에 대해 “당원들과 국회의원 마음 사이엔 격차가 있었는데 문제를 인식하는 게 적었다”며 “지금은 당원 숫자도 많아지고 집단 지성 움직임도 높아졌다. 국회의원들도 불편함은 있지만 이것을 거부할 수 없다. 받아들여 나가는 것이 전국 정당이 되고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해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들과 원로들의 이야기, 당원들의 얘기도 들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신속하게 (절차를) 거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 당원들의 의견이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과대대표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77.77%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강성 당원 위주로 당이 운영된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호남지역 권리당원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호남 입장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내심 불만도 있다”며 “호남의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신데도 불구하고 그분들에 대한 혁신, 변화, 이런 것을 상당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20대 대선 경선 때 이재명 후보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번 8·28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공식 러닝메이트’를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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