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압도적 지지는 ‘일부 국회의원들 논란’ 잠재운 것”

박홍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기다리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기다리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지난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8·28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국민·당원들과 유리된 일부 국회의원들 논란을 잠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6·1지방선거 이후 외부 활동을 하지 않던 송 전 대표는 “연이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도 그러할 것”이라면서도 “연이은 외교참사와 국격 실추, 경제위기와 자연재해 등에 대응하는 윤석렬 정부의 무능한 행태를 보면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왜 그런 수준의 후보와 정당에 패배했는가?’ 하는 자책 때문”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했던 것을 언급하며 다시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과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할 당 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왜 나서느냐는 당내 비판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0.73% 차이로 패배한 대선을 두고 이재명 후보나 제가 뒤로 물러나 앉아있기보다는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이후 패배한 정당에 20여만 명이 입당을 했다. 정당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길 가능성도 희박했고 아무도 나서진 않은 서울시장 선거에 의원직을 버리고 경선에 나선 저에 대해 선당후사로 평가해준 수많은 당원들과 달리,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어디를 출마하느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계양구 출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라의 상황이 엄혹하다. 정부와 여당의 자중지란을 즐기고 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만은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미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고 국격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럴수록 윤석열 정부 탄생시킨 우리들의 반성은 넓고 깊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국민은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원한다. 이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과 기후변화와 에너지, 식량안보 등 미래 어젠다에 대해서도 제대로 실력을 갖추고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적 주변 질서를 만드는데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정당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역량을 가진 정치세력임을 과시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때 우리 당원들께서 자괴감과 패배감을 지우고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으로 일어서실 것이고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자는 국민의 요구와 흐름 또한 그럴 때만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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