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대 열중쉬어’ 안 한 윤 대통령, 군 면제라 이해해야 하나”

탁지영 기자

국군의날 행사서 또 ‘실수’

“윤,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

제병지휘관이 대신 ‘열중쉬어’ 외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채 바로 연설한 것을 두고 “군대를 면제받아서 잘 몰랐다고 국민과 장병들이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사열을 위해 많은 날 훈련했을 장병들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갔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인지 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국군의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되었을 ‘부대 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다. 그럴 수 있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된다”며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면 끝날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이며, 이것이 여지껏 시끄러운 막말 파동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된다”며 “윤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게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국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제병지휘관이 대신 ‘부대 열중쉬어’를 외쳤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은 거수경례를 받고난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면서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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