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부서울청사서 정상근무할 듯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 장관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이 장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입장을 내지 않을 계획이다.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정상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논란이 중심에 섰다. 경찰 안팎의 거센 반발에도 경찰국 신설을 강행했으나 곧 김순호 경찰국장이 ‘프락치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국은 홍역을 치르게 됐다. 지난 10월29일에는 이태원 참사 발생과 책임회피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사퇴 요구는 점점 커졌다.
정제되지 않은 언행도 연일 도마에 올랐다. 이 장관은 참사 발생 직후인 지난달 31일에는 “사고 원인 발표 전까지 선동적인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에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말해 후폭풍을 불렀다.
국회는 11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83표, 찬성 182표, 무효 1표로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기 위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해임건의안 표결 직전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는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