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당원 100%’ 언급 당무개입 논란에 권성동 “의견표명 누구나 할 수 있어”

유설희 기자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전국발대식 및 자선음악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전국발대식 및 자선음악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를 언급한 것을 두고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지자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 비호에 나섰다.

권 의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 언론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선거제도에 대해 발언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로 올리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윤석열계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며 반발했다.

권 의원은 “제도에 대한 단순 의견표명을 ‘불법’ 운운하며 정치적 개입으로 호도해선 안 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누군가를 낙선시키기 위해 제도를 바꾼다는 인식 자체가 황당하다”며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포비아’를 이야기하지만, 두려운 것은 총선 패배뿐이지 정치인 개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웅 의원이 전날 SNS에서 “전대 규정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도 “대통령도 당원이기 때문에 사석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발언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비호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의 당원투표 100% 언급이 당무 개입의 여지로 읽힐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사석에서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를 마치 당무에 개입한다고 해석하는 것도 저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당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례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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