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아스팔트 우파에 매달렸던 황교안 행태와 비슷”

신주영 기자

“강성 지지층 ‘개딸’과 결별하지 못하는 모습

그렇게 같이 가는 걸 좀 즐기는 것 같은 느낌

윤관석·이성만 구속 수사 검찰 관행 잘못됐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 “(아스팔트 우파에 매달렸던) 황교안 대표 행태하고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는 지금 이 대표가 말 자제도 시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처럼 (개딸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상대 후보들을 향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두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아스팔트 우파들한테 매달렸다가 21대 총선에서 이렇게 이쪽에 180석이나 준 거 아닌가”라면서 “지금 저 행태가 그때 황교안 대표 행태하고 비슷한 거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쪽은 정리를 했지 않나. 일단은 김재원 징계 1년씩이나 주면서 그쪽하고 이렇게 (정리했다)”면서 “그런데 여기는 지금 별로 그렇게 말로만 그냥 ‘그러지 마, 그러지 마’ 하는데 그냥 그렇게 좀 같이 가는 걸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전날 이 대표가 라이브 방송에서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고 한 것을 두고는 “그렇게 설득력 있는 얘기 같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간질’ 발언은 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사람이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건 아니라도 개딸들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일 거 아닌가. 그러니까 보내지 누가 저런 장문의 문자를 이간계 쓰려고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당시 전당대회 때 이들이 부정한 돈을 받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그 정도의 관행은 있다”며 “의원들 사이에서 ‘둘이 무슨 죄가 있느냐’는 동정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물론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못 쓰지만, 선수들끼리는 다 안다”며 “잘못되고 없어져야 할 관행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당 대표가) 되려고 돈을 (살포)한 것도 아니고 밑에서 심부름 비슷한 것을 한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게 꼭 구속해야 할 사안인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이들이 도주 우려가 있거나 중범죄자면 몰라도 무조건 구속 수사를 하려는 검찰 관행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미국에서 귀국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당내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방문 연구) 기한이 차서 그냥 오는 것 아니냐. 이 전 대표는 권력 의지가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정치적 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옆에서 마구 끄집어내면 조금 움직일까. 자진해서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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