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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최근 5년간 3급 이상 승진자 보니…여성은 10명 중 1.5명꼴

신주영 기자

신입 직원 여성 비중 늘어났는데

승진 성별 다양성 고려되지 않아

한국은행이 지난 4월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지난 4월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의 최근 5년간 3급 이상 승진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10명 중 1.5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승진자 직급별·성별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3급 이상 승진자 507명 중 남성은 433명(85.4%)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성은 74명(14.6%)으로 10명 중 1.5명꼴이다.

장 의원은 여성 고위직 승진자가 적다는 점을 주목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4급 승진자 819명 중 남성은 634명(77.4%), 여성은 185명(22.6%)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 내 직급별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 1급 승진자는 79명인데 반해 여성 1급 승진자는 단 2명으로 확인됐다. 남성 승진자 634명은 1급 79명(12.5%), 2급 160명(25.2%), 3급 194명(30.6%), 4급 201명(31.7%)이다. 여성 승진자 185명은 1급 2명(1.1%), 2급 6명(3.2%), 3급 66명(35.7%), 4급 111명(60.0%)으로 구성됐다.

이는 과거 여성 입행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인일 수 있으나 신입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한국은행이 승진에 성별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장 의원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각 연도별 입행 직원의 현재 직급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입행한 남성 43명 중 33명이 4급 이상 직급인데 반해, 같은 해 입행한 여성 28명 중 4급 이상 직급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상위 직급에서 이뤄지는 조직 내 의사결정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이 반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보다 성별 다양성 확보”라면서 “금융의 안정성과 감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부터 성평등 및 다양성 증대를 위한 획기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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