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사 빠진 김건희 여사, 신년대담 계기로 활동 재개하나

유설희 기자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가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가 ‘DIOR’라고 적힌 쇼핑백을 받는 듯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 화면 갈무리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가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가 ‘DIOR’라고 적힌 쇼핑백을 받는 듯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에는 등장했던 설명절 인사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두 달 가까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신년 방송 대담을 계기로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이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공개한 대국민 설인사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과 합창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1층 정현관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불렀다.

앞서 2023년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한복을 입고 나란히 서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설인사를 했는데, 이번 설인사 영상에서는 김 여사가 빠진 것이다.

9일 기준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불참한지 57일째다. 김 여사의 마지막 공식 행사 참석은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친 이후 서울공항에서 열린 도착 환영식이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이어지면서 김 여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27일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브랜드 가방을 받는 동영상을 ‘서울의소리’가 공개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해오다가 지난달 19일에서야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그 과정을 녹화하는 등 치밀하게 기획해 김여사를 불법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KBS를 통해 100분간 녹화 중계된 <KBS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를 통해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윤 대통령은 “(최씨가)아버지와 동향이라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접근해)왔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며 “시계에다 몰카(몰래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불법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계기로 김 여사가 재등판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다음 해외 순방때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것을 기점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활동을 재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가방 논란 입장 표명에 대해 “매를 크게 맞은 것”이라며 “자기 배우자에 대한 국정 신년대담에서, 자기 배우자와 관련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한 것을 시간을 그렇게 할애했다면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라라는 잠재적으로 밑에 여성 비하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활동하시되 더 겸손하게, 더 진심으로. 또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아픈 부분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셔라”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 여사가 다음 해외 순방에 동행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무조건 동행해야 한다”며 “두 정상 간에 부부 간에 만찬이 있고 이런 일정들이 있을 때 마치 혼자 사는 양, 마치 아픈 양 혼자 갔다. 이건 국격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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