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냐”···한동훈 저격?

강병한 기자

여권 권력지형 재편 염두…연일 메시지

“대통령 제쳐두고 총선 아닌 대선놀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5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5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며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것”이라고 남겼다. 전날에는 “2년도 안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홍 시장의 발언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이 총선 후 여권의 권력지형 재편을 염두에 두고 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흔들리지 맙시다. 선거가 이번 뿐만이 아니잖느냐”며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또 “다 하고도 지면 깨끗이 승복하고 남 탓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자”며 “그 사이 각종 사건, 사고에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한 “총선에 집중하자”며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시지나 던지라”고 말했다. 그는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며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곤 한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함운경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근본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 탈당 요구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함 후보는 ‘운동권 청산’을 내세운 한 위원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전략공천한 인물이다.

홍 시장은 전날 또 다른 글에서 “박근혜 탄핵 때 힘모아 헤쳐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의 쥐새끼들처럼 홀로 살겠다고 뛰쳐 나가던 무리들이 생각난다”고 남겼다. 또 “얼마 전까지 하늘처럼 떠받들던 대통령을 이제 와서 자기가 낙선하게 생기니 자기 역량은 탓하지 않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탈당을 요구하는 게 니들의 감탄고토(甘呑苦吐) 정치 스타일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2년도 안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며 “제발 남은 기간만이라도 남 탓하지 말고 지역구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읍소해라”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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