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도 ‘칼각’은 생명이다.
해병대 출신 예비역 단체인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1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섰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겁사법’(채상병 특검법)의 21대 국회 회기내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국회 본회의를 2차례 열어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들도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회견에 앞서 간격을 맞춰보는 등 예행연습을 한 뒤 일렬종대로 회견장으로 들어섰다.
회견은 국회 법사위원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말과 소개로 시작됐다. 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참석자 모두 고개숙여 인사했다.
김 의원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규현 해병대 예비역 연대 법률자문 변호사가 ‘해병대식’으로 다시 인사하겠다며 ‘필승’ 구호를 외치자, 예비역들이 동시에 거수경례를 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채 상병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는 명령을 내려주셨다”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이 준엄한 명령을 지체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