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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을 뛰게 만드는 조국
‘검찰개혁’ 의제를 주도해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그가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따라붙는다. 조 대표의 발언을 놓칠세라 기자들은 그의 옆에 바짝 붙어 스크럼을 짠다. 뒤처진 기자들은 뛰기 일쑤다.조국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국회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 축사를 통해 “검찰개혁은 큰 고통과 시련을 수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 번 생생하게 목격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사랑했던 대통령이 희생되기도 했다”며 “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그렇게 자랑스럽고 자부심 넘치던 대한민국은 불과 2년 만에 ‘검찰독재’라는 말이 결코 과하지 않은 나라가 됐다. 조롱이나 비유가 아니다”며 “검찰 출신들은 권력기관뿐 아니라 금융, 민생 분야까지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또 “토론회에서 다루는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는 검찰 정상화의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장을 나... -
“찬대를 원대로”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개그본능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이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찬대를 원대로 뽑아달라”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선출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단독 입후보한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당선인 171명 중 170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과반 이상 득표했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부족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원들도 많이 있는데 통 크게 양보한 덕에 제가 원내대표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큰절을 한 박 원내대표에게 당선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투표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박 원내대표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란 각오로 임하겠다”며 “먼저 윤석열 ... -
17명의 김웅이 더 나올 수 있을까
국회가 지난 2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채 상병 특검법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김웅 의원만이 유일하게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재석의원 168명 중 찬성은 168표로 이중 한 표는 김웅 의원의 몫이다. 김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홀로 본회의장을 빠져나왔다.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법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썰물처럼 빠져나가 표결에 불참했다. 여야가 합의했던 ‘이태원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추가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시도했다.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본회의장 의장석으로 불러 협의를 했지만 무산되자, 특검법을 상정했고 야당 단독으로 법안이 통과됐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법안은 다시 국회로... -
‘그를 거치면 국회의 소리가 보인다’…국회 소통관 수어통역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수어통역사다. 각당 대변인들의 정례 브리핑이나 의원들이 주관한 공식 기자회견에는 어김없이 함께한다.2020년 8월 10일 소통관의 첫 수어통역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 빠짐이 없다. 당시 수어통역 전면 시행을 이끌어낸 이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다. 장 의원이 진행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및 국회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에 수어통역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국회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이 실시되기 전 3년 동안 1만여 건의 회견이 진행됐다. 국회 기자회견은 국회의원과 정당의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표출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의 주요 수단이다.대부분의 국민들은 국회인터넷의사중계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 기자회견을 실시간 시청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인 및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기자회견 내용에 접근하기 어려웠다.장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장... -
민주유공자법, 법사위 건너뛰고 본회의 직회부..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할까
더불어민주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23일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도록 요구하는 안건을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이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 안건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각각 총투표수 15표 중 찬성 15표로 의결했다.국민의힘은 간사인 강민국 의원이 홀로 참석했다가 의사진행발언만 하고 바로 퇴장했다. 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가맹사업법에 대해 “기존의 독립유공자나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그분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나 우롱”이라고 지적했다.민주유공자법은 5.18 외 이한열, 박종철 등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가족도 유공자로 예우하는 법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안건 처리 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일회성 보상과 복직, 사면 조치 정도 만 했을 뿐, 온전한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 -
채 상병 특검 처리 요구하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칼각’
해병대 예비역도 ‘칼각’은 생명이다.해병대 출신 예비역 단체인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1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섰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겁사법’(채상병 특검법)의 21대 국회 회기내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이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국회 본회의를 2차례 열어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들도 지원에 나선 것이다.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회견에 앞서 간격을 맞춰보는 등 예행연습을 한 뒤 일렬종대로 회견장으로 들어섰다.회견은 국회 법사위원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말과 소개로 시작됐다. 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참석자 모두 고개숙여 인사했다.김 의원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규현 해병대 예비역 연대 법률자문 변호사가 ‘해병대식’으로 다시 인사하겠다며 ‘필승’ 구호를 외치자, 예비역들이 동시에 거수경례를 했다.김 변호사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 -
난향 가득한 의원회관 절반은 떠난다
국회가 축하난으로 가득하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이번 당선으로 재선 이상이 된 의원들에 보내는 축하 꽃과 난들이 16일 의원회관 1층 로비를 가득 메웠다.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의 초선 당선인은 131명이다. 24년 만에 최저 수준인 43.6%이다. 21대에 비해 10명이 줄었다.전체 의석수 대비 초선 당선인 비율로 보면 16대 41.0%(112명) 이후 최저다. 17대는 62.9%(188명), 18대 44.8%(134명), 19대 49.3%(148명), 20대 44.0%(132명), 21대 50.3%(151명)였다.대개 축하 화분은 이익단체장이나 협회 등에서 보냈다. 한국은행 총재, 대한약사회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화분에 매달려 있었다. 가장 눈에 띤 것은 배우 정준호씨가 보낸 화분이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게 보낸 화분에는 ‘형님 6선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21대... -
정치인들이 틈만 나면 현충원을 찾는 이유
정치인들은 중요할 때마다 현충원을 참배한다. 현충원만큼 상징성이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민족 안위와 안보, 통합과 갈등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은 물론 정당 지도부, 대권 주자들의 첫 행보는 꼭 여기서 출발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12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게 헌화·분향을 한 후 참배했다.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 회담 질문에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못 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이어 “직접 영수 회담을 제안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으면서도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이날 현충원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당선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인들도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
웃음기 빼고 표정 관리 나선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4·10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았다. 표정 관리로 보일 정도로 공식회의 석상에서 웃음기를 싹 거뒀다.이 대표는 선거 이튿날인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압승을 거둔 총선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웃지 않았다.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75석을 얻어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이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정치 모두 민생 경제 위기의 해소를 위해서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
기습 큰절 받은 이재명 “주인이 종에게 절하면 버릇 나빠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나타난 지지자의 큰절에 손사례를 치다 결국 맞절을 했다.이대표는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당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에 참석했다. 행사 직전 한 여성 지지자가 이대표 앞으로 나가더니 손을 모으고 큰절을 하려 한 것. 이대표는 이를 만류하다 결국 맞절로 마무리했다.이대표는 모여있는 지자들을 향해 “앞으로 큰절하지 마세요. 주인이 종에게 큰절하면 버릇이 나빠집니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종으로 지칭한 것이다. 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플라톤의 ‘국가론’을 인용하며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에 한 표를 호소했다.이 대표는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 주권을 포기하면 결국 그만큼 누군가가 권력을 획득한다”며 “4월 10일은 정치인 간 승부를 겨루는 게 아니라 국민을 거역한,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