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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홍준표와 16일 4시간 배석자 없이 회동···인사·총선 대책 등 논의

문광호 기자

서울 모처서 만찬…윤 대통령이 제안

국무회의서 ‘총선 입장’ 밝힌 날 만나

총리직 제안했으나 홍 시장이 고사

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 추천

2021년 9월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 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준표 후보(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1년 9월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 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준표 후보(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홍 시장은 고사하면서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은 총선 참패 이후 여권 내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홍 시장 총리 카드를 통해 국면을 돌파하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지난 16일 밤 서울 모처에서 약 4시간 정도 국정 전반, 총선 후 대책, 내각 인선 등에 대해 두루 얘기를 나눴다. 배석자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윤 대통령이 총선 전부터 제안했지만 선거 공정성 시비에 대한 홍 시장의 염려로 총선 뒤로 이뤄졌다.

16일은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날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모자랐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회동에서도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한 상황에서 국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대화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및 내각 인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홍 시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홍 시장은 총리에 김 위원장, 비서실장에 장 의원을 추천했다. 홍 시장은 비서실장에는 정무감각이 있고 국회와 소통이 원활한 사람, 국무총리에는 야심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 회동을 제안한 것은 총선 참패 이후 쇄신 요구가 거센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차기 당대표에 비윤석열계가 선출되면 레임덕이 더 이른 시기에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대권 경쟁 주자였던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정국 난맥상을 타개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홍 시장은 총리직은 거절했지만 회동 다음날인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과 관련해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 100% 투표로 바꿔 친윤석열계 후보인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된 바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시장 입장에서 총리직을 거절한 것은 윤석열 정부 평가에 대한 책임을 나눠서 지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출신 정치인은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았을 정도로 대개 정권과 명운을 같이 했다. 게다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지고도 차기 대권 주자로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당내 입지를 다지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홍 시장은 회동을 전후로 총선 패배 원인으로 한 전 위원장을 지목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SNS에서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며 “(이번 총선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서도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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