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새로운미래 비대위원장 수락···“재창당 각오로 정비”

탁지영 기자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현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이 18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로운미래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 출마도 그랬듯이 당원과 NY(이낙연 전 공동대표)와의 의리가 저를 옭아맸다”며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며칠 이낙연 대표의 수차례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고 총선 후 허탈해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외면하기는 더욱 어려웠다”며 “이왕 결심한 거 제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인선을 단행했다. 비대위원에는 박영순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남평오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서효영 변호사,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던 진예찬 후보가 임명됐다. 이근규 비대위원은 사무총장을, 최성 비대위원은 수석대변인을 겸직한다.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이 정책위의장 겸 새미래 연구원장을 맡는다.

이 위원장은 “창당부터 총선 참패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짚어보고 고통이 따르겠지만 재창당의 각오로 정비하겠다”며 “새미래는 당원이 어느 당보다 우수한 자원이다. 당원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소수정당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 유능하고 차별화된 비전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전당대회는 당헌상 8월 말일이지만 이런 과제들을 꼼꼼하게, 하지만 늦지 않게 서둘러서 앞당길 생각”이라고 했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등 기존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전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번에 꾸려진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 전까지 당을 관리하는 성격이 크다. 새로운미래 당헌은 당대표의 궐위 또는 기타의 사유로 당대표 선출의 사유가 발생한 때에는 2개월 이내에 전국당대회를 개최하여 당대표를 선출한다고 규정한다. 다음달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만큼 그 전에 새로운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미래의 진로 설정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다. 22대 국회에서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 1석만 배출한 만큼 독자 노선으로 갈지, 조국혁신당과의 공동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지,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두고 당내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 특임장관, 조국혁신당 입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민주당 입당 혹은 합당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총선 민심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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