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전통시장에서 참기름 판촉원으로 깜짝 등장했다. 코로나·고물가·집중호우 등으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정책 행보 도중 전통시장 제품 홍보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시장을 둘러보며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온라인 장보기 등 이 시장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 모습을 참관했다.
한 기름 가게에서 라이브커머스 중계로 제품 홍보가 이뤄지는 현장에 들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장관은 쇼호스트와 나란히 서 “제가 떴다 하면 매출 3배다.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오늘 완판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대통령께서 보증하실 것”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이 “저도 어제 주문했다”고 화답했다. 중계 화면에는 참기름 세트를 전달받는 윤 대통령의 손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을 마치고 이동하며 이 장관에게 “장관할 게 아니라 쇼호스트를 하면 더 잘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도입한 떡 가게에서 떡을 사고, 반찬 가게에선 이날 오전 자택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한 나물 등 반찬들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기찬 시장 풍경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 상인조합을 구성해서 온라인 장보기, 라이브커머스, 또 온라인 디지털 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통시장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 어떤 것인지 인상 깊게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