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뜻 꼭 이룰게” 아들과의 약속…작은 신선, 이 땅의 어머니가 되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6/22/l_2021062201002362300220511.jpg)
“아무튼 노동자들이 국회에도 많이 들어가고 해야지. 약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잘되어야 하지 않겠냐. 잘난 척하지 말고 소외받은 사람 곁으로 내려가서, 고통받는 노동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차별 없는 세상 만드는 데 힘써야지.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국민 지지받아, 국회도 많이 가고, 그래서 나중에는 대통령도 하면 좋지 않겠냐.”1970년 11월13일, 스물두 살의 봉제노동자 전태일은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면서 분신했다. 이소선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어머니, 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 주세요.” 이소선은 아들과 굳게 약속한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기어코 내가 너의 뜻을 이룰게.” 전태일은 의식을 잃어가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엄마, 배고파.”집안 형편으로 남대문 초등학교를 4학년까지밖에 다닐 수 없었던 전태일은 행상을 하며 돈을 벌었다. 1965년...
2021.06.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