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 뮤지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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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밖 뮤지션들]⑥ 모로코 남자가 대만 가려다 제주 와서 ‘K뮤지션’ 된 사연은··· 영상

    ⑥ 모로코 남자가 대만 가려다 제주 와서 ‘K뮤지션’ 된 사연은···

    제주 조천읍 북촌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다. 제주 앞바다의 찰싹대는 파도와 갈매기 울음 소리가 전부인 이곳에 심장을 울리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쿵쿵’ 울려퍼졌다. 모로코 출신 뮤지션 오마르 베나실라(38)의 작은 작업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지난 13일 돌담으로 둘러싸인 자택 겸 작업실에서 오마르를 만났다. 오마르는 ‘시드 드 무어’(Seed de Moor)라는 솔로 프로젝트로 활동하는 동시,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 ‘오마르와 동방전력’의 프론트맨이기도 하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4년차 뮤지션 오마르의 음악 세계는 제주의 날씨처럼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웠다.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그가 어쩌다 먼 이국 땅에서 음악을 하게 됐을까. 오마르의 사연은 그의 말대로 “아주 길고 복잡한 이야기”였다. 오마르는 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다. 21세 되던 해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대만으로 유학을 떠났다. 어린...
  • [서울 밖 뮤지션들⑤]‘노잼’ 도시에 리듬감 불어넣은 두 남자···듣다 보니 ‘꿀잼’인걸 영상

    ‘노잼’ 도시에 리듬감 불어넣은 두 남자···듣다 보니 ‘꿀잼’인걸

    대전에는 없는 게 많다. 다른 광역시엔 다 있는 특별한 관광지도, 유명한 특산품도 없다. 그래서 짓궂은 별명도 생겼다. ‘노잼 도시’, 즉 재미없는 도시란 뜻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다. 150만명이 사는 곳에 좋은 음악 하나 없을까. ‘혹시몰라’는 이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다.혹시몰라는 2014년 데뷔한 2인조 싱어송라이터 팀이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이강국(39)과 보컬 전영국(35)이 멤버다. 디지털 싱글 <잇츠 오케이>를 시작으로 2018년 정규 음반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2020년 EP <돌아오는 길은 항상 가는 길보다 길지 않아> 등 총 9장의 앨범을 냈다. 기타와 보컬로 이뤄진 담백한 음악이다.지난 16일 대전 중구 대흥동의 작업실에서 만난 혹시몰라는 자신들을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포크 또는 팝에 해당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독특한 팀명에는 두 사람이...
  • [서울 밖 뮤지션들③]“쟁취보다 재미···‘부산의 여유’는 우리의 힘” 떠오르는 밴드 해서웨이 영상

    “쟁취보다 재미···‘부산의 여유’는 우리의 힘” 떠오르는 밴드 해서웨이

    한국의 록 음악 역사에서 부산은 빈번하게 등장하는 지명이다. 피아, 에브리싱글데이, 레이니썬 등 1990년대 활약한 밴드들의 공통분모도 부산이다. 고향 부산에서 음악을 시작한 이들은 ‘갈매기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했다. 2000년 처음 시작된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2023년, 부산의 유구한 ‘록 스피릿’을 잇는 밴드가 있다. 청년 세대의 사랑이나 막막함, 불안의 감정을 담은 세련된 사운드로 공감을 얻고 있는 해서웨이(hathaw9y)는 요즘 인디음악계에서 주목받는 뮤지션이다.③밴드 해서웨이(hathaw9y)“저희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해서웨이입니다. 주로 인디 팝 음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지만,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그때그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작업하는 편입니다.”지난 10일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해서웨이는 자신들의 음악을 이렇게 소개했다. 3인조 밴드 해...
  • [서울 밖 뮤지션들②]‘예향’ 전주의 ‘에스닉 재즈’ 밴드 고니아 “국악 장단에 재즈 선율···‘K-재즈’ 개척 꿈꿔” 영상

    ‘예향’ 전주의 ‘에스닉 재즈’ 밴드 고니아 “국악 장단에 재즈 선율···‘K-재즈’ 개척 꿈꿔”

    익숙한 국악 장단 위에 재즈가 앉았다. 베이스·기타·장구 세 악기로 만드는, 국악인데 재즈이고 재즈인데 국악인 음악. ‘에스닉 재즈’ 밴드 고니아가 만드는 오묘한 음악의 세계는 이렇게 빚어진다. 다른 곳도 아닌 예악(藝樂)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경향신문 신년기획 ‘서울 밖 뮤지션들’이 소개하는 두 번째 뮤지션은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 고니아다. 이 기획은 비수도권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로컬 인디 신을 들여다본다.② 전주의 ‘에스닉 재즈’ 밴드 고니아“저희를 설명할 때 ‘트렌드 오브 코리안 재즈’라고 해요. 국악 장단 위에 재즈의 선율을 얹어서 만든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지난 2일 전주 완산구의 연습실에서 만난 고니아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고니아는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형택(45)과 베이스 김민성(43), 객원 멤버인 김현정(28)까지 3인조로 활동한다. 2008년 1집 앨범 <콰이어트 타임>...
  • [서울 밖 뮤지션들①]지역 음악 생태계 다지는 ‘음악창작소’를 아세요?

    지역 음악 생태계 다지는 ‘음악창작소’를 아세요?

    비수도권 지역의 로컬 음악 생태계는 규모는 작지만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음악창작소’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음악 창작소는 지역 뮤지션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제작 공간 제공을 통해 지역 음악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만들어진 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지원 사업’에 따라 2013년 서울 마포구에 처음 세워진 뒤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에 17개가 들어섰다.음악 창작소의 역할은 다양하다. 로컬 뮤지션들의 음반 제작부터 작업 공간 대여, 공연 기획, 홍보 마케팅 등 활동 전반에 걸쳐 지원이 이뤄진다. 지역 방송국과 연계해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하거나, 지역에서 데뷔한 뮤지션의 서울(수도권) 진출을 돕기도 한다. 지원할 뮤지션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장르 제한 없이 뮤지션의 음악성과 기획력, 지역 참여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대구음악창작소 운영을 총괄하는 장정호 팀장은 ...
  • [서울 밖 뮤지션들①]“로컬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고립감 있지만, 내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

    “로컬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고립감 있지만, 내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

    음악은 흐른다. 경계는 없다. 한국의 음악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외려 단단한 것은 내부의 경계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이미 아득한데, 문화 인프라의 격차는 한층 현격하다.전국의 문화시설 10개 중 4개는 수도권에 있다. 매년 열리는 공연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서 한다. 음악을 하기 위해 상경했다는 이야기는 비수도권 출신 뮤지션들의 흔한 사연이다. 어떤 뮤지션들은 비수도권에 남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음악에 임하는 진정성이나 실력을 의심받는다고 말한다.그럼에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하게, 즐겁게 음악하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나고 자란 고향의 이야기를 곡에 담고, 연간 주행거리 5만km를 채우며 전국의 관객을 만난다. 경향신문 신년 기획 ‘서울 밖 뮤지션들’에서는 K팝이 위세를 떨치는 2023년 현재 비수도권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소개하고 로컬 인디 신을 들여다본다. 첫 회는 ‘대구광역시-힙합’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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