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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세계 각국 견제 치열
2011년 4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법에 삼성전자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을 때만 해도 업계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부품 협력관계에 있는 두 업체에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애플의 공세는 거침없이 진행됐다.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는 “삼성은 카피캣(모방하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애플은 이후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삼성 제품 판매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등 사실상 삼성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밀어내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해외 업체들의 견제도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홈 그라운드’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10여개국에서 삼성과 특허침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7일 “삼성은 애플이 삼성의 시장 지배력을 위축시키기 위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분석한다”며 “1위로... -
(중) 구글 ‘안드로이드’에 종속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2억1300만대, 세계시장 점유율 30% 돌파. 지난해 삼성전자가 거둔 성적표는 어떤 경쟁업체보다 화려하다. 넘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애플을 누르고 스마트폰 세계 1위 회사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단말기 외에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OS)도 존재한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도 소비자의 선택사항이지만,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한 선택기준 중 하나다. ▲ OS 시장 지각변동 땐 타격… 애플의 자체 iOS와 대조‘타이젠’ 개발…‘탈구글’ 시도화려한 단말기 성적과 달리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집계를 보면 지난해 0.9%의 점유율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적용한 웨이브 시리즈 등 일부 보급형 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등 주력 제품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OS가 아예 없고 ... -
(상) 삼성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부스는 단연 중국 업체들이었다. 전시장 3번관 중국 화웨이 부스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탄성을 쏟아냈다. 화웨이가 내놓은 제품은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기술을 지원하는 ‘어센드P2’.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는 롱텀에볼루션보다 전송 속도가 두 배 빠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오는 9월쯤에야 상용화하는 최신 기술이다. 중국 스마트폰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더 이상 저가형 제품이 아니라 세계 최초 기술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0년 1월 “중국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지만 불과 3년 만에 세계 모바일 기술을 선도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 새 운영체제·전송 기술 등ZTE 판매량 작년 LG 추월국내 업체 “차별화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