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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는 어떤 과학이 담겨 있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에는 어떤 과학이 담겨있을까.활주로를 건설하는 부지로는 초목 지대, 그 중에도 저지대가 적합하다. 토양 유실 위험이 적고 소음 피해를 줄여주며, 새가 잘 서식하지 않아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도 줄일 수 있어서다.또 다른 핵심 조건은 바람이다. 비행기는 바람을 안고 이착륙한다.이륙할 때는 공중에서 비행기를 머물게 하는 힘인 양력을 얻기 수월하고, 착륙할 때는 비행기의 속도를 떨어트려 제동 거리를 짧게 해 사고 위험과 연료 소비를 줄여준다. 때문에 활주로를 건설할 때는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방향으로 건설하는 것이 정석이다.겉으로는 일반도로와 비슷하지만 활주로 두께는 수 백t의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아스콘 포장이 일반 도로보다 3배 가량 두꺼운 1m 안팎으로 시공된다.활주로에는 평행 활주로와 교차 활주로 등 두 가지가 있다. 바람 방향이 대체로 일정한 장소는 평행 활주로로,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장소는 교차활주로로 지어진다.... -
서울에 있는 공항이 왜 ‘김포공항’
김포국제공항의 총면적은 786만3989㎡다. 전체 면적의 86.92%는 행정구역상 서울 강서구에 속해 있다. 나머지 8.41%는 인천 계양구, 4.65%는 경기 부천시, 경기 김포시가 0.02%(1091㎡)이다.국토교통부 ‘공항명칭 관리지침’에 따르면 공항명은 공항 소재지 시·군명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김포공항은 왜 전체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이 아닌 사실상 ‘0%’에 가까운 면적이 포함된 ‘김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정부는 일제강점기 군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김포공항을 1958년 국제공항으로 지정했다. 김포공항 지역은 본래 양천군 가곡면에 속해 있었지만 1914년 일제가 양천군을 김포군에 병합시켰다.국제공항 지정 당시는 행정구역상 공항 일대가 김포군 관할에 있어 ‘김포’를 사용한 것이 60년 전인 1963년, 이 일대가 서울시에 편입된 이후에도 지금까지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김포공항을 ‘서울공항’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
비행기 기수 줄무늬·창문 구멍·날개 후크…다 이유가
무심코 보게 되는 비행기의 소소한 장치들. 과연 무슨 역할을 할까. 대부분의 상업용 비행기의 원뿔형 기수 부분에는 양각의 줄무늬가 감싸고 있다.이 볼록한 선은 ‘구름 속 자객’으로 불리는 낙뢰로부터 비행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실선이 아닌 점선 형태이며, 이 선을 따라 전류가 약화되면서 동체로 흐리게 된다.비행기의 날개 끝과 꼬리 부분에는 낙뢰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가 기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전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비행기 표면은 전도성이 좋은 재질로 제작돼 번개에 맞더라도 전류는 표면으로만 흐르고 기내 승객에게는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노즈 콘’으로 불리는 비행기 앞부분 안에는 기상레이더가 있다. 조종사는 이 기상 레이더가 보내는 데이터를 비행에 활용한다.창가 쪽에 탑승한 경험이 있다면 창문 아래쪽 작은 구멍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압력 조절 장치다.비행기 창문은 유리보다 가볍고 유연성이 좋은 아크릴판 세 ... -
하늘길 ‘복병’ 난기류···왜 피할 수 없을까
하늘길 안전을 위협하는 난기류. 조종사는 왜 난기류를 피할 수 없을까. 난기류는 얼마나 위험할까.난기류는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 온도가 일정하지 않은 공기 흐름이다. 성질이 다른 공기가 서로 부딪치면서 일종이 소용돌이가 발생하는데 비행기가 그 영향권에 들어가면 기체가 흔들리게 된다.난기류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자연적 기압의 불안정으로 생기는 일반적인 난기류. 특정 모양의 구름이나 뇌우가 발생하는 곳에서 생기기 때문에 예측과 대처를 할 수 있다.맑은 하늘에 생기는 청천난기류는 예측할 수 없다. 공기가 빠르고 좁게 흐르는 ‘제트기류’ 주변에서 많이 생기는데 수분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고 비행기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1966년 3월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한 보잉 707항공기가 후지산 상공에서 추락해 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 원인이 청천난기류였다.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난기류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 이후 맑은 날씨에도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할 ... -
항공사·국가별 다른 ‘반려동물 탑승’비행기표 예약 전 사전 체크하세요
대한항공 작년 3만건 육박LCC선 동반 탑승 전세기도대한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가 국제·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2.1% 상승했다. 특히 국내선은 같은 기간 25.7% 늘었다.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도 같은 기간에 3배 가까이 많아졌다.국내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는 지난 3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좌석에 나란히 앉아 탑승할 수 있는 김포~제주 전세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월 1회 운항 중이다.비행기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대부분 항공사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전용 케이지에 넣어 기내 지정 좌석 밑에 동반 탑승하거나, 수화물로 위탁하는 방법으로 운송하고 있다.항공사마다 반려동물 탑승 규정에 차이가 있어 세부 기준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돌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목적지가 해외면 해당 국가 또는 항공사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달라... -
반려동물과 비행기 여행…즐거운 동반 방법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동반 탑승 건수가 국제·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2.1% 상승했다. 특히 국내선은 같은 기간 25.7% 늘었다.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도 같은 기간에 3배 가까이 많아졌다.국내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는 지난 3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좌석에 나란히 앉아 탑승할 수 있는 김포~제주 전세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매월 1회 운항 중이다.비행기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대부분 항공사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전용 케이지에 넣어 기내 지정 좌석 밑에 동반 탑승하거나, 수화물로 위탁하는 방법으로 운송하고 있다.항공사마다 반려동물 탑승 규정에 차이가 있어 세부 기준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돌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목적지가 해외면 해당 국가 또는 항공사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달라 출발 수개월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더불어 공항과 기내에서... -
기내 ‘금연’ 역사…의외로 길지 않았다
비행기 안은 ‘절대 금연’ 공간이다. 기내 화재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교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도입한 역사는 이제 20년을 갓 넘었다. 심지어 담뱃불로 인한 비행기 화재로 12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국제적으로 기내 흡연은 오랫동안 계속돼왔다. 아직도 기내에서 몰래 흡연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는 수백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다.1973년 7월 프랑스 파리 상공에서는 134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에서 발화된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비행기 조종사가 공항 인근 농장에 비상 착륙을 했지만 결국 11명만 생존하고 123명은 사망했다. 대부분 유독가스에 질식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기내 금연 제도는 1971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일부 좌석을 금연석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흡연가와 담배 제조사의 반발로 제... -
20년 전엔 화장실서 한대 빨았는데…‘기내 금연’ 전면 금지 역사는
비행기 안은 ‘절대 금연’ 공간이다. 기내 화재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에 수많은 연료관을 지나 삽시간에 불길이 확산하고, 창문이나 비상문을 열 수 없어 유독가스는 고스란히 기내에 쌓이게 된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교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도입한 역사는 이제 20년을 갓 넘었다. 심지어 담뱃불로 인한 비행기 화재로 12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국제적으로 기내 흡연은 오랫동안 계속돼왔다.아직도 기내에서 몰래 흡연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는 수백 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다.1973년 7월 프랑스 파리 상공에서는 134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에서 발화된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기내 흡연이 가능했던 시절이다.비행기 조종사가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공항 인근 농장에 비상 착륙을 했지만 결국 11명만 생존하고 123명은 사망했다. 대부분 유독... -
국내 항공여행…‘공항서비스’ 미리 알면 피로 덜고 경비도 절약
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여행길에서 피로를 덜고 경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공항 서비스가 적지 않다. 국제선 전용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전국 공항 대합실에는 유아·임산부를 위한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수유나 기저귀 교체에 필요한 시설을갖추고 있어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면 유아를 동반한 승객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김포·제주·양양·울산공항에는 무료 어린이놀이방이 꾸며져 있다. 이 곳에는 어린이용 도서도 비치돼 있다. 제주·김포·김해·청주·대구 공항 등 5개 공항에서 만약 우산이 필요하면 대합실내 ‘가치우산’ 비치대를 찾으면 된다. ‘가치우산’은 공항 대합실에 버려진 우산을 승객들이 공유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김포·김해·제주 공항에서는 휠체어 전동화 키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수동 휠체어에 보조 동력장치를 장착해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여행기간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다.... -
뱃길만 있는 울릉도·흑산도 2026년부터 ‘하늘길’ 열린다
동해의 울릉도, 서해의 백령·흑산도는 현재 해상교통 수단으로만 갈 수 있다. 하지만 수년 안에 비행기를 타고 이들 섬을 여행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광역자치단체인 제주도를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 관할 섬 지역에 소형 공항이 동시에 건설되는 것은 한국 항공교통 사상 처음이다. 각 공항은 언제쯤 개항하고, 어떤 비행기가 취항하며, 또 접근성은 얼마나 향상될까.지난 15일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는 자사의 주력 소형 제트여객기에 경북도 관계자 등 80여명을 태우고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울릉도를 선회하고 돌아오는 시범비행을 진행했다.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는 울릉공항의 개항을 대비한 행사다.‘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울릉도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1.2㎞로 50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게 된다.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활주로 길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깊은 바다 위에 신공법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막대한 추가 공사비가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