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세계-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미생물은 좋든 싫든 우리는 영원히 함께야,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2/28/l_2023122901000928100098353.jpg)
동식물 제외한 모든 생물이 미생물없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김치 속 젖산균·막걸리 속 누룩된장·고추장·간장 맛내는 발효균하수·분뇨·심해·동물 소화관…지구에 가장 널리 퍼져있는 존재해로움보다 이로움이 훨씬 많아반감보다는 공감의 시선으로 보자대중 강연을 하다 보면, 왜 미생물학을 전공으로 택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것도 뭔가 근사한 대답을 기대하는 눈빛과 함께 말이다. 내 답변은 단순하고 한결같다. “보이지 않는 게 매력적이어서요.” 그러고는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말을 덧붙이곤 한다. 사실 미생물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다. 첫 연구 대상은 일산화탄소를 먹어치우는 미생물이었다. 연탄 난방을 주로 하던 시절, 겨울철 연탄가스 중독 사고의 주범인 그 독가스를 먹고산다니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흔히들 미생물 하면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만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이렇게 독성 화합물을 분해하...
2023.12.28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