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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많은 지자체일수록 살림 어려워졌다
이천 징수액 1978억 → 378억…올 지자체 살림 -18조 예상세입 규모가 큰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올해 상반기 지방소득세 징수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전자, 정유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요 수입원인 법인지방소득세 징수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난 것이 원인이 됐다. 지방소득세 감소율로는 경기 이천, 전남 여수, 경기 평택 순으로 컸다. 여기에 올해는 지방교부세마저 줄어들어 기초단체의 재정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경향신문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지방소득세 세입 규모 상위 20위 기초단체의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올해 상반기 3조5330억여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조3411억여원 대비 33.1%가 줄었다.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이천시가 69.7%로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여수시(58.5%), 평택시(52.6%... -
윤 정부서 경찰 물리력 행사 2배…‘용산’에선 5배 이상 늘었다
경찰이 수갑을 채우거나 테이저건을 쓰는 등 물리력을 사용한 빈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월평균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경찰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경찰서에서 많이 증가했다. 단순소란 사건에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경고하지 않고 물리력을 쓰는 경우도 늘었다. 범죄 발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엄정대응 기조 영향으로 보이며, 과잉대응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도 나온다.2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물리력 사용보고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전 2년간 월평균 573건이던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취임 이후 지난 6월까지 월평균 111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월 1494건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서울경찰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 정부 출범 직전과 지난 6월을 비교하면 ... -
국정농단 주역 10명 중 7명이 특별사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남발한 특별사면으로 과거 국정농단과 댓글 대선개입 사건 관련 주요 공직자 10명 중 7명이 사면·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면·복권된 인사 중 40%는 확정판결에서부터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국정농단과 댓글 대선개입 사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수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자기부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4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법무부의 특별사면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정부의 댓글 대선개입 사건에 연루돼 처벌받은 주요 공직자 70명 중 50명(71.4%)이 사면·복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박근혜 전 대통령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번 정부 들어서 특별사면을 받았다.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5명은 제외했다.사면·복권된 50명 중 확정판결 이후 6개월 이내 특사 처리된 인사는 19명(38%)에 달했다. 그중 7명은 상고를 취하하거나 재상고를 포기하는 등 확정판결을 서둘러 받아낸 뒤 사면돼 ‘약속 ... -
빠르게 오른 밤기온, 한반도 달궜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일일 최저기온 역대 최고치 경신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해 지난 20년 중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최고기온 역대 최고치 경신은 예년 수준이었다. 낮기온보다 밤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초열대야’는 올 더위의 특징이 되고 있다.7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기상청 종관기상관측(ASOS)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 동안 전국 74곳의 관측소 중 72곳(97.3%)에서 최소 하루 이상 일일 역대 최저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측일수로 따져보면, 74곳의 관측소에서 14일 동안 측정된 총 1036일의 최저기온 중 302일(29.2%)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관측소별로도, 관측일수별로도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이에 비해 최고기온의 최고치는 17곳의 관측소에서만 깨졌다. 관측일수로 살펴보면 36일만 최고치가 경신됐다. 지난해 경신일수인 10일보다는 많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 -
해병대 수사외압, 결정적 순간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는 명확해 보였습니다. 적어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휘하는 수사가 마무리되어 가던 지난해 7월말 시점에서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이후 사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지휘부 간의 통화가 긴박해질수록, 사건의 책임을 명확히 하려던 사람들에게는 ‘항명’이라는 멍에가 씌워졌습니다.경향신문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사건 수사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뉴스 ‘해병대 수사외압, 결정적 순간들’을 선보입니다. 웹페이지에 접속하시면 지난해 7월 28일 시점으로 되돌아가 시간순으로 사건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경향신문 보도뿐 아니라 다양한 언론사 기사와 각종 자료를 모두 모아 타임라인으로 배치했습니다. 사건의 성격이 변질되어 가던 과정에서 인물들이 주고받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주요 시점에서 어떻게 연락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 -
발령받아 이사하는데…군인·군무원 10명 중 6명 자비낸다
최모씨(30)는 육군 대위인 남편이 최근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이사업체를 알아보는 중이지만 한숨부터 나온다. 군에서 지원하는 이사비에 비해 이사업체 견적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군인은 직업 특성상 이사가 잦다. 지난 두 차례의 이사에서도 적잖은 자비를 들여야했다. 한 번에 평균 200만원이 들었지만 군에서 지원받은 금액은 회당 130만원 남짓이었다. 최씨는 “짐이라도 최대한 처분해서 어떻게든 견적이라도 저렴하게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매년 4만여 명의 군인, 군무원이 인사 명령을 받아 주거지를 옮겨야 하지만 최씨처럼 많은 군 가족이 이사지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4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군 가족 이사 현황 및 이사화물 수송임 지급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족 단위 육로 이사로 지원금을 받은 군인, 군무원 1만3311명 중 60%(7983명)가 예상 견적가에 미치지 못하는 이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추... -
애플 대표가 나이키 사외이사···전문가 뽑는 미국, 거수기 꽂는 한국
애플의 이사회는 8명 중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을 제외한 7명이 사외이사다. 면면도 화려하다. 알렉스 고르스키 전 존슨앤드존슨 회장, 로널드 슈거 우버 이사회 의장 등 유명 기업의 전·현직 CEO가 포진해 있다.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사회는 어떨까. 이사 10명 중 6명이 사외이사인데 그중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허은녕 서울대 교수 등 학계와 관료 출신이 4명이다. 반도체나 전자 업계 전문가로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TSMC 이사회는 이사 10명 중 7명이 사외이사인데, 전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회장인 피터 본필드와 인텔 부사장 출신 마이클 스플린터 등 세계적으로도 ‘거물급’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즐비하다.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시가총액 기준(지난 5월14일) 한국과 미국의 100대 기업 사외이사 경력을 비교해보니 미국은 900명 중 791명(87.9%)이 기업 경영인이거나... -
윤 대통령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주의’ ‘번영’ ‘보편’ ‘가치’…무슨 단어들일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OO’라는 말과 같은 문장에서 언급했거나, 같은 맥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들을 나열해 본 것입니다. OO는 과연 무엇일까요?인터랙티브 뉴스 ‘대통령의 말’에서는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보다 많이 언급했거나, 윤 대통령만 언급한 단어를 12개 골라 봤습니다. 그러나 칸은 비워뒀습니다. 이 단어들과 함께 언급됐거나 같은 맥락에서 사용된 연관을 보고 정답을 맞혀보실 수 있습니다.평소 뉴스를 자주 접하신 분들도, 예상외의 단어가 많으실 겁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초성 힌트도 나갑니다. 어떤 문장에서 그 말을 언급했는지도 보여드립니다. 인터랙티브 뉴스에서는 어떤 단어가 어떤 맥락에 쓰였는지 검색도 가능합니다.접속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링크가 작동하지 않으면 아래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해주세요.대통령의 말대통령의 말말말!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메시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를 맞... -
대통령의 말
대통령의 권한이 구현되고 시민에게 전달되는 핵심 통로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말은 국정 운영의 시작이자 끝이라고들 합니다.경향신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공식 발언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3·1절이나 광복절 등 기념식 때 발표하는 기념사, 국무회의·수석비서관회의 등 회의에 앞서 공개하는 모두발언, 국회 시정연설 또는 유엔 기조연설과 같은 연설문, 외부 행사에서 짧게 전하는 축사·인사말 등이 포함됐습니다.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무리 짧더라도 비서관실이나 부처 등이 초안을 작성한 뒤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매우 꼼꼼하게 연설문을 챙기고 폭넓게 수정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시지를 분석해 보니 실제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작성에 관여하는 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한 ‘자유’는 약 1000회 언급됐습니다. ‘공산’ ‘기회주의’ ‘패거리’ 등 전임 대통령 메시지에... -
윤석열 찍었던 2030, 민주당에 ‘꾹’… ‘이대남’ 더 많이 돌아서
4·10 총선에서 20~30대 청년들의 표심이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던 20~30대 유권자들 역시 ‘정권안정’보다는 ‘정권심판’ 쪽으로 기운 셈이다. 이 같은 청년 민심 이동은 총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6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행정동 중 20~30대 거주 비율이 40%가 넘는 52개 동의 지역구 총선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쪽으로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평균 ‘표심 이동’이 민주당 쪽으로 10.8%포인트 움직인 반면, 20~30대 거주비율이 높은 이 지역에서는 14.5%포인트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승리한 청년밀집 행정동은 27곳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5곳으로 쪼그라들었다.※ ‘표심 이동’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