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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한 ‘괴짜’ 케네디, 공화당 트럼프 표 흡수 ‘이변’
다시 한번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로 치러지게 된 미국 대선 레이스에 작지만 강한 변수가 등장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사진)가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어서다. 그가 민주당 정치인을 다수 배출한 케네디가 출신인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1954년생인 케네디 주니어는 정치 경험이 없는 변호사 출신으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다. 이런 가문에서 다시 한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자연스레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하지만 그가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한 케네디가는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 -
트럼프 표 흡수한 ‘민주당 출신’ 후보?...미 대선 흔드는 ‘괴짜 케네디’
다시 한번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로 치러지게 된 미국 대선 레이스에 작지만 강한 변수가 등장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어서다. 여기에 그가 민주당 정치인을 다수 배출한 케네디가(家) 출신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1954년생인 케네디 주니어는 정치 경험이 없는 변호사 출신으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이다.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으로 꼽히는 두 사람은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었지만 비극적으로 암살돼 미국 사회에 슬픔과 충격을 안긴 인물들이다. 이런 가문에서 다시 한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자연스레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하지만 그가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 -
‘광주 5·18’ 알린 美 언론인 앤더슨 별세…레바논 7년 인질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언론인이자 약 7년간 이슬람 무장세력에 인질로 붙잡혔다 생환했던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다. 향년 76세.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앤더슨 전 기자는 21일(현지시간) 뉴욕주 그린우드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최근 심장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사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딸 술롬 앤더슨은 밝혔다.술롬은 “비록 아버지의 삶은 인질로 붙잡혀 있는 동안 극심한 고통으로 점철됐지만, 최근 몇 년간 조용하고 평온한 평화를 되찾았다”면서 “나는 그가 최악의 경험들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인도주의적인 일을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줄리 페이스 AP통신 수석부사장 겸 편집장은 “앤더슨은 현장 취재에 깊이 헌신했으며, 저널리즘 활동과 인질로 잡혀 있는 기간 큰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앤더슨이 했던 작업의 결과로 그와 그의 가족이 치른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애도를 표했... -
14년 집권 오르반 총리에 도전, 헝가리 반정부 운동 ‘40대 기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14년째 집권 중인 헝가리에서 집권당 출신 정치인이 오르반 총리의 권력에 도전하는 반정부 운동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변호사이자 외교관 출신인 페테르 머저르(43·사진)가 집권당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오르반 총리에 반대하고 기존 야권 인사들도 불신하는 헝가리 국민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의 의회 인근 광장에서는 머저르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 1만여명은 의회를 향해 행진하며 “우리는 두렵지 않다” “오르반은 물러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머저르는 이날 연설에서 현 정부의 독주와 야당의 무능에 모두 실망한 진보파와 보수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위가 최근 몇년 사이 최대 규모라면서 “우리는 한 걸음씩 우리의 조국을 되찾고 새롭고 현대적이고 유럽적인 헝가리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 -
영웅인가 독재자인가…‘집단 학살’ 역사가 키운 르완다 대통령
1994년 4월 르완다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이 7일(현지시간) 30주기를 맞았다. 그 사이 르완다는 비극적 역사를 딛고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고 불릴 정도로 말끔한 경관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공 신화’의 중심에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있다. 4선 도전을 선언해 30년 장기집권을 바라보는 그는 ‘사랑받는 독재자’라는 양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카가메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갈리의 집단학살추모관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해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제노사이드의 원인은 정치적이고, 해결도 정치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인종과 종교를 기반으로 편을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르완다에서 벌어진 ‘인류 최악의 제노사이드’를 통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100여 일간 이어진 내전에서 다수족인 후투족이 소수족인 투치족을 집단 학살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사실... -
정권 수사 개입 폭로한 ‘내부자’ 페테르 머저르, 오르반 정권에 균열 내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14년째 집권 중인 헝가리에서 집권당 출신 정치인이 오르반 총리의 권력에 도전하는 반정부 운동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변호사이자 전직 외교관 출신인 페테르 머저르(43)가 집권당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오르반 총리에 반대하고 기존 야권 인사들도 불신하는 헝가리 국민들 사이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의 의회 인근 광장에서는 머저르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 1만여명은 의회를 향해 행진하며 “우리는 두렵지 않다” “오르반은 물러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머저르는 이날 연설에서 현 정부의 독주와 야당의 무능에 모두 실망한 진보파와 보수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위가 최근 몇 년 사이 최대 규모라면서 “우리는 한 걸음씩 우리의 조국을 되찾고 새롭고 현대적이고 유럽적인 헝가리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중순 여... -
가자지구에 ‘100만끼’ 배 띄워…밥심으로 희망 전하는 요리사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이 30일(현지시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400t 규모의 식량을 실은 구호 선박을 보냈다. 이스라엘군의 구호 작업 방해와 국제사회 견해차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WCK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해로를 통해 생필품을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그 중심엔 ‘희망을 짓는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WCK는 이날 쌀과 파스타, 밀가루, 통조림 등 100만끼 이상의 식량을 실은 ‘제니퍼호’가 키프로스를 떠나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밝혔다. WCK는 지난 15일 약 100t의 식량을 가자지구에 같은 방식으로 전달한 바 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7일 개전 후 해로를 통한 첫 가자지구 지원 사례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상 구호품 전달은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기아 위험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이 모든 작전을 진두지휘하... -
가자지구에 식량 선박 띄우는 WCK의 ‘평화를 짓는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이 30일(현지시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400t 규모의 식량을 실은 구호 선박을 보냈다. 이스라엘군의 구호 작업 방해와 국제사회 견해차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WCK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해로를 통해 생필품을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그 중심엔 ‘희망을 짓는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WCK는 이날 쌀과 파스타, 밀가루, 통조림 등 100만끼 이상의 식량을 실은 ‘제니퍼호’가 키프로스를 떠나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밝혔다. 제니퍼호는 65시간 뒤 가자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WCK는 지난 15일 약 100t의 식량을 가자지구에 같은 방식으로 전달한 바 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7일 개전 후 해로를 통한 첫 가자지구 지원 사례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상 구호품 전달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기아 위험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계... -
경찰 폭력에 맞서 빈민가 인권 운동…브라질 ‘최악 암살 미스터리’ 풀리나
“누가 마리엘 프랑코를 죽였나.”브라질에서 이 질문은 저항과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시민들의 티셔츠에도, 거리의 낙서에도,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에서도 쓰이는 문구다. 하지만 브라질 대중은 지난 수년간 물음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다.프랑코(사진)는 2016년 10월 당선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의원이다. 그는 51명의 시의원 중 유일한 흑인 여성으로, 총득표수 5위를 기록하면서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밝히며 의회 내 소수자 정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백인 남성이 대다수였던 당시 정치계에서 그는 낯설고도 신선한 존재였다. 특히 브라질에 만연한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린 시절 마약 밀매범과 경찰 사이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친구가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뒤 빈민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높은 범죄율을 잡겠다며 빈민가에 군과 경찰을 대거 투입한 ... -
‘최악의 암살 미스터리’ 풀릴까···죽어서도 정치개혁 상징 된 브라질 시의원
“누가 마리엘 프랑코를 죽였나.”오늘날 브라질에서 이 질문은 저항과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는 시민들의 티셔츠에도, 거리의 낙서에도, 정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서도 쓰이는 문구다. 하지만 브라질 대중들은 지난 수년간 물음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다.프랑코는 2016년 10월 당선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의원이다. 그는 51명의 시의원 중 유일한 흑인 여성으로, 총득표수 5위를 기록하면서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프랑코는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의회 내 소수자 정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백인 남성이 대다수였던 당시 정치계에서 그는 낯설고도 신선한 존재였다.특히 브라질에 만연한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린 시절 마약 밀매범과 경찰 사이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친구가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뒤 빈민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프랑코는 높은 범죄율을 잡겠다며 빈민가에 군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