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3점 앞선 상황서 강판시켜
10승 실패…토론토는 메츠 대파
류현진(34)이 5회 위기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은 2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투구 수 77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3.22에서 3.44로 올랐다.
경기는 류현진이 강판된 후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총 17안타를 친 토론토가 10-3으로 이겼다.
4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하지만 5회가 아쉬웠다. 1회 무사 1·2루로 몰린 류현진은 도미닉 스미스와 J D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제임스 매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토론토 좌익수 로우리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홈에 파고들던 주자를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6-0으로 앞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루이스 기요르메에게 중전 안타, 대타로 나온 브랜던 드루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브랜던 니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피트 알론소와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토론토는 류현진이 연속 5안타를 내주자 1사 1·2루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구원 트레버 리처즈를 올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5회 집중타를 맞은 부분에 대해 “메츠 타자들이 콘택트 위주로 나섰는데 약한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돼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복기했다.
그는 10승이 좌절된 것보다는 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하며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넉넉하게 뽑아줬는데 내가 5회를 끝맺지 못했다”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