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깨어났다···류현진 '3전4기' 국내 복귀 첫 승

배재흥 기자

한화 류현진, 두산전 선발 등판

6이닝 1안타·8삼진 무실점 호투

팀 5연패 끊고 KBO 통산 99승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이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이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7·한화)이 악몽에서 깨어났다. 기억을 되찾은 ‘괴물’은 한풀이라도 하듯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긴 연패를 끊었고, 류현진은 마침내 복귀 첫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2사사구 8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KBO리그 4216일 만의 승리이자, KBO리그 통산 99번째 승리였다.

7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지난 5일 고척 키움전부터 전날 잠실 두산전까지 5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연패의 시작이 류현진이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문 ‘괴물’은 1회부터 힘을 냈다. 1회를 공 13개로 끝냈다. 2회 2사 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준영을 상대로 작심이라도 한 듯 2B에서 체인지업만 5개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투구 수 60개를 넘긴 시점부터 제구 난조로 조금씩 흔들리던 류현진은 ‘마의 구간’까지 거침없이 돌파하며 5회말 2사 뒤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투구 수 80개를 넘긴 류현진은 김대한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 1사 뒤에는 우익수 페라자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어도 에이스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 팬들은 지난 키움전의 악몽을 날려버리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32개, 체인지업 31개, 커브 19개, 커터 12개 등 94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특히 날카롭게 떨어졌다. 투구 수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동료들도 류현진의 호투에 힘을 냈다. 1루수 안치홍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했고, 포수 최재훈도 공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캐치했다. ABS 판정임에도 프레이밍에 집중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안치홍이 1회초와 4회초 두산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7회말부터 가동된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으로 이어진 불펜도 실점 없이 경기를 정리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경기 뒤 “오늘은 경기 전 동료들에게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해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좋지 않았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한 이닝에 집중타를 맞는 장면도 있었고, 체인지업도 조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체인지업을 특히 신경 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에이스가 제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한화는 연패를 끊었고, 팀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류현진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화 팬분들에게 꼭 가을야구를 선물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괴물’이 깨어났다···류현진 '3전4기' 국내 복귀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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