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가 뭐죠?’…KT, 9연승 ‘음속 질주’

수원 | 황민국 기자

허훈 등 출전 선수 전원 고르게 활약…꼴찌 삼성 84 대 59로 대파

12년 만에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18일 KGC 상대 새 역사 도전

수원 KT 외국인 선수 케디 라렌(오른쪽)이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 외국인 선수 케디 라렌(오른쪽)이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는 법을 잊어버린 프로농구 수원 KT가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인 9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4-59로 대파했다. 지난달 14일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창원 LG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이 어느덧 9경기에 도달한 KT(17승5패)는 2위인 서울 SK(14승6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T는 2009~2010시즌이던 2009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9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KT는 오는 18일 안양 KGC 원정에서 창단 첫 10연승의 역사에 도전한다. 반면 삼성(6승16패)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 속에 4연패의 늪에 빠지며 탈꼴찌가 요원해졌다.

선두와 꼴찌의 맞대결은 그 순위 차만큼이나 일방적이었다. KT는 빈틈없는 전력으로 삼성을 몰아쳤다. 에이스 허훈(13점)이 체력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출전 시간(17분29초)을 크게 줄였지만 짧고 굵게 활약했다. 여기에 캐디 라렌(10점)과 김영환(11점), 하윤기(13점), 정성우(11점) 등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KT는 허훈이 3점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열면서 삼성과의 시소게임을 끝냈다. 신인 센터 하윤기가 외국인 선수가 사라진 삼성의 골밑을 제압해 흐름을 탄 KT는 김동욱의 3점슛과 허훈의 속공을 묶어 36-19로 달아났다. 2쿼터 중반부터는 4분 가까이 삼성의 득점을 2점으로 묶는 짠물 수비까지 빛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삼성을 압도한 KT는 정성우의 3점슛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47-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3쿼터부터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는 여유로운 운영에도 점수 차가 좁혀지는 게 아니라 벌어졌다.

KT는 물익은 슛 감각을 자랑하는 김영환의 3점슛과 김현민의 골밑슛이 터지면서 61-37로 달아났다. 전력 차가 크다보니 마이크 마이어스의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도 승부를 흔드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체력을 아꼈던 라렌이 코트를 누비며 손쉽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토마스 로빈슨이 비자 발급으로 출전이 미뤄진 상황에서 다니엘 오셰푸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양팀을 합쳐 최다 득점인 17점을 기록한 루키 이원석만 외롭게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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