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골든벨’만 남았다

황민국 기자

조소현·손화연 연속골로 필리핀 제압…아시안컵 첫 결승 진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준결승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준결승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콜린 벨 감독(61)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조소현(34·토트넘)과 손화연(25·현대제철)의 연속골을 묶어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6일 오후 8시 나비 뭄바이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됐다.

1975년 창설된 여자 아시안컵에 1991년부터 참가한 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의 3위였다.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던 벨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 그 꿈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64위로 한참 아래인 필리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볼 점유율에서 75-25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단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면 압박으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김혜리(현대제철)가 띄운 공을 조소현이 가까운 골대를 겨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작품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고 30분 뒤 추가골을 얻었다.

전반 34분 손화연이 팀 동료 추효주(수원FC)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벨 감독은 후반 들어 이영주(마드리드 CFF) 대신 장슬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짧은 패스와 공간 활용으로 추가골을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후반 22분 손화연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 박자 빠른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고, 후반 41분과 43분에는 이민아의 날카로운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필리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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