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2호골 ‘양발 중거리 슈팅’
늦은 만큼 화려하다. 한꺼번에 터져나온 손흥민(30·토트넘)의 세 골 중 두 골이 ‘9월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3일 2022~2023시즌 EPL 9월 ‘이달의 골’ 후보를 발표했다. 총 8개의 후보 골 중 손흥민의 골이 2개 포함됐다. 지난 1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터뜨린 시즌 1·2호 골이다.
손흥민은 당시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된 뒤 13분 사이 세 골을 몰아쳤다. 토트넘 구단 사상 최초로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터트린 선수로 기록되면서 명장면들을 만들었다.
EPL이 후보로 선택한 두 골은 손흥민의 주특기인 ‘양발 중거리 슈팅’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돌파하며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1호 골을 신고했고 후반 39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더해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불신을 잠재웠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상을 두고 “손흥민의 파티가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의 ‘짝꿍’ 해리 케인도 자신의 SNS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적었다. 오른발과 왼발로 각각 터뜨린 골이 모두 EPL의 9월을 대표하는 골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의 1·2호골 외에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이번 토니(브렌트퍼드)의 2·3번째 골을 비롯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의 토트넘전 골, 알렉시스 막알리스테르(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레스터시티전 골, 필립 빌링(본머스)의 노팅엄 포레스트전 골, 주앙 팔리냐(풀럼)의 노팅엄전 골이 함께 9월의 골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