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이동…선수단 안전은?

김은진 기자

선수촌·경기장에서만 식사 가능

대한체육회, 도시락 지원 계획

쉼터 ‘코리아하우스’ 축소 운영

<b>남은 시간</b> 13일 도쿄역 인근에 설치된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에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101일이 표시돼 있다.    도쿄 | AFP연합뉴스

남은 시간 13일 도쿄역 인근에 설치된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에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101일이 표시돼 있다. 도쿄 | AFP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선수촌 근처에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1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하는 급식 지원 센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일본은 여전히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후유증에 노출돼 있다. 많은 이들이 도쿄 올림픽을 반대하는 근거가 되고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안전을 강조하려 후쿠시마산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해 이 역시 반발을 샀다. 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식사를 아예 따로 준비하고자 선수단 식당을 대체할 호텔을 빌린 것이다.

올림픽이 1년 미뤄졌지만 체육회가 준비한 호텔 임차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의 확산 상황은 더욱 심각한 터라 한국 선수단의 안전한 식사 확보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르면 선수단은 선수촌이나 경기장에서만 식사할 수 있다. 이에 체육회는 선수촌으로 도시락이라도 지원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과거에도 현지 음식이 맞지 않거나 특별식이 필요한 종목의 선수들을 위해 지원하던 것을 이번에는 확대해서 준비하려 계획해놓은 상태다. 선수들이 선수촌 밖에서 식사할 수 없고 선수촌 내에서 조리는 할 수 없지만 외부 음식을 반입은 할 수 있다고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단 식사 준비를 위한 인원 확보가 문제로 남아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위해 제한을 뚫고 입국하려면 경기장·선수촌 출입증인 AD를 받아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실질적인 비자 역할을 하게 될 AD 발급이 대단히 제한적이고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선수촌 외에서 식사를 준비할 지원 인력들은 통상 AD를 받지 않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급식지원센터와 코리아하우스 등 AD 없는 지원인력이 최소한 50명은 된다. AD등록자만 입국할 수 있다고 하면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 전원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신청서를 이미 제출했다. 국내에서처럼 현지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최대한 지키며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쉼터이던 ‘코리아하우스’도 대폭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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