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은 못했지만 월드컵 움직이는 중국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1조 후원…광고·기념품 중국 천지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기를 들고나온 6명의 기수들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농촌 단자이(丹寨)현에서 온 중학생들이었다. 개최국도 아니고, 본선 진출도 못한 중국 학생들이 FIFA기를 들고 입장한 이유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다가 월드컵을 후원하는 ‘큰손’이기 때문이다.

2016년 FIFA 1등급 후원사 자격을 얻은 완다그룹은 FIFA기 기수를 선정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완다그룹이 월드컵에 투입한 돈은 코카콜라, 아디다스 등 기존 5대 후원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제 ‘큰손’ 중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통 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3개 후원사 중 중국 기업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월드컵 후원사는 FIFA 파트너스와 월드컵 스폰서, 내셔널 서포터스로 구분되는데 완다가 가장 높은 파트너스에 올랐다. 유제품 업체 멍뉴, 스마트폰 업체 비보, 가전 업체 하이센스가 월드컵 스폰서이며 전동차 제조기업인 야디는 아시아·대양주 지역 내셔널 서포터스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제니스는 중국이 이번 월드컵 마케팅에 총 8억3500만달러(약 9176억원)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멍뉴는 20억위안(약 3420억원), 야디는 2000만달러(약 21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쓸 예정이다. 월드컵 기념품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점령했다. 중국 CCTV 인터넷판은 “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인 자비바카, 머그컵, 유니폼 등은 모두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자비바카 관련 상품은 항저우(杭州)에 있는 푸더 브랜드 관리유한공사에서 이미 100만개 넘게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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