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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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빅아’라는 익숙한 변명을 버린 리버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만큼 실제보다 더 근사하게 보이는 팀은 없었다.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리버풀은 25년 동안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몇 차례 우승 문턱까지 가기도 했지만 단발성에 그쳤다.수아레스나 토레스, 코치뉴 등이 더 큰 클럽을 찾아 리버풀을 떠났다. ‘리빅아(리버풀은 빅클럽 아니다)’ ‘리중딱(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라는 조롱을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그 리버풀이 달라졌다. ‘리빅아’에서 당당한 우승 경쟁자로 돌아왔다.19일 유럽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AS로마의 수문장인 알리송(사진) 영입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약 6700만파운드(약 990억원). 골키퍼로는 역대 최고 액수다. 2001년 유벤투스가 잔루이지 부폰을 데려오면서 파르마에 지급한 5300만유로(약 698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리버풀은 지난 시즌 무함마드 살라흐와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 -
월드컵 못 나간 중국, 러시아 월드컵에서 쓴 돈은 4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국의 ‘축구굴기’가 확인됐다. 축구 실력이 아니라 큰손으로 인정받았다. 러시아 경제주간지 ‘러시아 비즈니스 위크’는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결제 서비스 파트너인 ‘비자’가 러시아 월드컵 기간 123개국에서 방문한 관객들이 지출한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구매력을 증명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중국인들은 자국이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는데도, 개최국 러시아(1200만달러·약 136억원)와 미국(300만달러·약 34억원), 멕시코(150만달러·약 17억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110만달러(약 12억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까지 2002 한·일 월드컵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중국이 구매력에선 강호들을 압도한 셈이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C트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10만명이 러시아 월드컵을 직접 관람했다.중국의 놀라운 씀씀이는 월드컵 광고에서도...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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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 월드컵 수당 전액 기부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인 킬리안 음바페(19·파리생제르맹·사진)가 약속한 대로 월드컵 출전 수당과 보너스 전액을 어린이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음바페가 월드컵에서 받은 돈 총 30만유로(약 4억원)를 ‘프르미에 데 코르데’ 재단 등 장애아동과 저소득층 어린이의 스포츠 활동을 돕는 단체들에 쾌척했다고 주르날 뒤 디망슈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음바페는 월드컵 출전 전에 프랑스축구협회(FFF)가 매 경기 지급하는 수당을 모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협회와 약속했다.프르미에 데 코르데 재단의 세바스티앙 뤼팽 대표는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대단한 사람이다. 스케줄이 되면 재단을 찾아와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때로는 아이들보다 더 즐겁게 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투병 중인 아동이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한다.음바페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
‘월드컵 영웅’ 된 포그바 무리뉴는 어떻게 품을까
“배워라” “찾아라” “족쇄를 풀어주라” “증명하라”.폴 포그바가 월드컵을 들어올리면서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쓸데없는 짓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건 무리뉴가 아니다.무리뉴는 무리뉴다. 그러나 무리뉴가 포그바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포그바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것이 맨유의 2018~2019시즌 성패를 좌우할 핵심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다.더구나 포그바는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맨유에 복귀한다. 신분이 달라졌다. 어제의 포그바가 아니다. 무리뉴 역시 벤치에 앉히기도 했던 지난 시즌처럼 포그바를 대하진 못할 것이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의 부진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크로아티아전 3번째 골의 기점이 됐던, 킬리안 음바페에게 보낸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떠올려보라. 포그바의 성공에는 화려한 플레이 외에도 주목할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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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난입 록그룹, 징역 15일·스포츠 관람 3년 금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난입했던 록그룹 푸시 라이엇에게 징역 15일과 스포츠 경기 관람 3년 금지 선고가 내려졌다.러시아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스포츠 경기 관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특히 스포츠 관람 금지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푸시 라이엇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푸시 라이엇은 지난 15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 경기가 벌어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경찰 복장을 하고 난입했다가 제지당했다. 푸시 라이엇은 이후 올린 페이스북 영상에서 푸틴 정부의 정책에 반대해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은 경찰의 두 가지 모습을 표현한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가 떠난 지 11년 되는 날이라면서 경찰 복장을 한 이유를 댔다. 프리고프는 권력에 복종하는 공권력과 시민의 평화와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자신들은 후자를 대변하고 싶었다는... -
크로아티아가 부럽다면, 축구를 ‘진학’에서 해방시켜라
러시아 월드컵을 좌우한 것은 창의성이었다. 킬리안 음바페와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을 앞세운 프랑스가 정상에 오른 것은 창의성의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의 크로아티아,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브라위너 등이 있는 벨기에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크로아티아의 선전은 사실 미스터리다. 인구 416만명의 작은 나라인 데다 부족한 인프라, 경쟁력 없는 국내리그, 좁은 시장성, 부패 스캔들 등 한국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다. 크로아티아는 딱 하나를 잘했다. 유소년 때부터 연령별 단계별 기술 교육을 확실히 시킨 뒤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유럽 각국에 내보내 경쟁력을 꽃피우게 한 것이다. 한국 역시 선수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칭찬했듯이 한국 선수들의 하드웨어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아직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창의력 넘치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오히려 불가사...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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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프랑스’ 4년 후가 더 무섭다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디디에 데샹 감독(50)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우승을 견인했던 데샹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와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사령탑이 됐다.데샹 감독은 우승 직후 “우리는 이제 챔피언이고, 프랑스는 앞으로 4년간 세계 정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챔피언이라는 의미이지만 여기에는 다른 뜻도 담겨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만 이뤘던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20년간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까지 생긴 터라 그의 발언이 예사롭게... -
음바페, 펠레의 길을 간다
펠레가 마침내 진정한 후계자를 찾은 것 같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서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 17세249일. 그 이후 아무도 그의 기록에 접근하지 못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주세페 베르고미가 18세201일의 나이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그는 수비수였다. 요한 크루이프부터 게르트 뮐러, 마라도나, 호나우두, 호마리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수많은 스타와 전설들이 명멸했지만 누구도 펠레 클럽의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펠레는 60년을 외롭게 기다려야 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사진)라는 천재가 펠레 클럽의 문을 열 때까지.음바페는 16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후반 20분 쐐기골을 꽂으면서 프랑스의 4-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4호골. 19세207일의 음바페는 펠레와 함께 딱 2명뿐인 월드컵 결승 10대 득점 선수에 이름을... -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 축구팬들에 안긴 큰 감동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할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인구 417만명의 ‘소국’ 크로아티아는 험난한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작은 나라, 큰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크로아티아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기고 월드컵에서 첫 준우승을 달성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했다. FIFA 랭킹 7위인 인구 6523만명의 ‘거함’ 프랑스를 맞은 크로아티아는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압박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전력과 체력의 열세에도, 희망이 사라질 것 같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며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는 프랑스를 압도했다. 크로아티아는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해 뛰며 스포츠의 순수한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선보였다... -
프랑스 월드컵팀, 유럽 반이민 정서에 일침 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컵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 돌아갔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19)였다. 총 4골을 터뜨리며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음바페는 각각 카메룬과 알제리 출신 이민자 부모에게 태어난 이민가정 2세다. 음바페뿐만 아니다. 프랑스 대표팀 23명 중 17명이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뿌리를 둔 이민자다. 이날 결승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은 우승 비결로 ‘문화적 다양성’을 꼽으며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라고 했다. 그 역시 포르투갈 혈통이다.이 밖에 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벨기에, 4위의 잉글랜드 대표팀 또한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선수들이 절반을 구성했다.이민자 선수가 팀 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가 월드컵에서 선전하면서 반이민 여론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반이민 정서가 높은 가운데 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