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팀 하나도 없다고?…찬찬히 보면 못 뚫을 벽 없다

김세훈 기자

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전망

포르투갈, 특급 골잡이 즐비해도
유럽 예선 PO 거쳐 간신히 티켓
우루과이, 허리진은 젊고 강해도
공격진 파괴력은 예전보다 못해
처음 만나는 가나 전반적 하향세

누구와 만나도 쉽지 않은 게 월드컵 대진이다. 그래도 해볼 만한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H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월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3일 0시 포르투갈(8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만만한 팀 하나도 없다고?…찬찬히 보면 못 뚫을 벽 없다

■ 최강국은 피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최강이라고 보기 힘들다. 체격이 크거나 힘이 강한 팀이 아니어서 싸워볼 만한 상대다.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월드컵 출전권을 간신히 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무티뇨(35·울버햄프턴), 페페(39·포르투) 등 간판 스타들은 모두 전성기가 지났다.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포르투갈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한국과 가나는 익숙하지는 않다”며 “주의를 기울여 각 팀을 잘 알아가겠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대회 4위, 2014년 브라질 대회 16강, 2018년 러시아 대회 8강에 오른 저력이 있다. 이번 남미 예선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은 3위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지만 파괴력은 이전만 못하다. 반면 미드필더진은 젊고 힘이 있다.

■ 1차전 올인해야 한다

FIFA 랭킹과 각종 베팅 사이트 예상을 참고하면, 포르투갈의 16강 가능성은 상당히 높고 그다음은 우루과이다. 한국과 가나는 탈락이 예상됐고 가나보다 한국이 더 약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국은 첫 상대 우루과이 격파에 올인해야 한다. 1차전에서 지면 16강행은 기대하기 힘들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대회를 비롯해 월드컵 본선에서만 두 차례 한국과 만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1-2로 한국이 모두 졌다. 역대 A매치 대결에서도 1승1무6패로 밀린다. 가장 마지막 대결인 2018년 10월12일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우루과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H조 4개 나라에 모두 (16강에 오를) 기회가 있다”며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가나에 지면 조별리그 탈락?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의 전력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다. 가나는 처음으로 본선에 나선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8강에 진출했으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가나는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홈에서 0-0, 원정에서 1-1로 비겨 힘겹게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한국과는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만나지만, 6차례 치른 A매치 상대전적은 3승3패로 같다. 가나는 다른 3개국이 모두 16강 제물로 본다. 한국도 가나에 패하면 16강은 어렵다.

한국으로서는 우루과이와 가나를 연파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1승1패만 거둬도 포르투갈이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겨 16강행을 조기 확정한다면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 한국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운좋게 조별리그 3경기를 같은 경기장(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편리한 이동, 안정적인 숙소 생활, 순조로운 경기장 적응 등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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