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 ‘인터뷰’ 인터넷 무료 배포 계획”

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

개봉 철회 후 비난 시달려

미국의 소니영화사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사가 운영 중인 동영상 서비스인 크래클을 통해 이 영화를 무료 배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이언 브레머 대표도 트위터에 “소니가 <인터뷰>를 온라인에 무료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리트윗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소니사는 해커들의 영화관 테러 위협에 영화 개봉을 철회한 뒤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마이클 린튼 소니영화사 최고경영자(CEO)는 CNN방송에 “<인터뷰>를 어떤 식으로든 배포할 계획이고 여러 가지 선택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레머의 트윗에는 “무료 배포해도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댓글이 많이 눈에 띈다. 데이비드 카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대담한 창의적 시도를 언제나 지지하지만, 그렇더라도 주권국가의 현재 지도자의 머리를 폭파시키는 방식의 암살을 고집하는 게 정말 중요했을까”라며 “무자비한 독재자를 풍자하기 위한 것이라면 찰리 채플린의 <독재자> 같은 예도 있지 않으냐”고 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인터뷰> DVD를 무료로 제공해준다면 풍선에 담아 북한에 뿌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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