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도 “인·태협력, 환영”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12년 만에 도쿄에서 열린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회담에 앞서 한·일은 지난 6일 양국 간 협력과 파트너십의 새 장을 여는 참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안’을 제시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간 역사 이슈를 해결하고 양자관계를 개선하려는 이 발표를 환영했다”며 “미국은 한·일이 이 새로운 상호 이해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전환하려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양국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일관계 개선이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억지력과 평화 증진을 위한 (한·일과의) 양자 간 국방·안보 동맹을 강화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두 차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었고, 특히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3국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다 안전하고 안정되며 번영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통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게 이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며, 미국은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떠한 논의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단결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