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중, 펜타닐 수출에 보조금” 중국 “마약 단속 가장 엄격해” 반박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미·중 마약 갈등 ‘불씨’로

미국 하원이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펜타닐 원료 및 기타 합성 마약의 생산·수출을 장려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마약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펜타닐 위기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할’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세금 환급을 통해 불법 펜타닐 원료, 기타 합성 마약의 생산 및 수출에 계속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7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중국 업체들이 마약 밀매와 명백히 관련된 불법 물질을 판매하는 사례 3만1000건을 찾았다”며 “(중국) 보안국은 마약 밀매업자를 수사하기는커녕 미국 법 집행기관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미국 수사 대상에게 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 통보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중국 공산당은 더 많은 펜타닐이 미국에 유입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파괴를 원하며 더 많은 미국인이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반박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상황은 알고 있지 않지만 원칙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마약 금지를 가장 단호하게 하고, 정책이 가장 철저하며, 기록이 가장 좋은 국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펜타닐은 암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다. 중독성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며, 2㎎만으로도 치사량에 달한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 펜타닐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잦은 데다 미국 내 마약 카르텔이 펜타닐을 다른 마약과 합성해 유통하면서 널리 퍼져 미국 사회에서 펜타닐 중독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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