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아바타’의 원조···아시아의 가면들, 한 자리에 모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KF아세안문화원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특별전

한국·아세안 10개국 가면·복식 200점 선보여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 가면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사진은 캄보디아 전통 가면극(왼쪽)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봉산탈춤의 한 장면. 캄보디아문화예술부, 문화재청 제공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 가면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사진은 캄보디아 전통 가면극(왼쪽)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봉산탈춤의 한 장면. 캄보디아문화예술부, 문화재청 제공

각국의 가면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보는 가면 특별전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KF아세안문화원과 함께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의 가면·복식·멀티미디어 등 모두 200여점을 선보이는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특별전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KF아세안문화원에서 26일 오후 개막식에 이어 27일부터 7월23일까지 이어진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지난해 한국 탈춤들이 ‘한국의 탈춤’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며 “최근 ‘부캐’(부캐릭터), ‘아바타’ 등 제2의 자아가 지니는 의미가 주목받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가면에 담긴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가면을 쓴 말레이시아의 이야기꾼 아왕 바틸(왼쪽)과 필리핀의 마스카라 축제 퍼레이드의 한 장면.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Ed Enriquez.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제공

가면을 쓴 말레이시아의 이야기꾼 아왕 바틸(왼쪽)과 필리핀의 마스카라 축제 퍼레이드의 한 장면.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Ed Enriquez.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제공

전시는 5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재앙·질병을 퇴치하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주술적 목적의 가면, 놀이와 오락적 욕구에서 비롯된 공연용 가면들을 통해 ‘가면의 유래’를 살펴본다. 2부 ‘신화적 재현’에서는 고대 설화를 각색한 아세안의 다양한 가면극들을 만난다. 3부 ‘대안의 현실’에서는 권선징악 같은 도덕적 의미가 담긴 전통 가극으로 가면에 버금가는 독특한 분장술을 활용한 베트남의 ‘뚜엉(핫보이)’을 선보인다. 4부 ‘개성의 표현’에서는 가면을 활용한 지역 축제가 활성화된 필리핀의 가면들과 가면의 현대적 의미를 고찰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5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특별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을 공동 기획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김지성 사무총장은 “가면은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적 의미 속에 수공예 기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이 정체성을 표현하고 또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 관람이다. 부산을 시작으로 경북 안동, 서울 등에서도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

특별전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포스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특별전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포스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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