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투메 프린시페와 대만 단교에 “환영”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 국가인 상투메 프린시페가 21일 대만과의 단교를 결정하자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확한 궤도에 돌아왔다”며 환영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질문 형식의 성명을 통해 “상투메 프린시페가 대만과 단교를 결정한 것에 중국은 찬성하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확한 궤도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 핵심 이익이자 13억 인민의 감정에 관련되며 중국과 세계 각국의 우호 협력의 전제이자 기초”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 수는 21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중국이 그동안 주교 임명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교황청과의 수교를 추진 중이어서 대만의 수교국 수가 20개국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 5월 대만에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제무대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과거 우호국인 감비아와 복교한 데 이어 상투메 프린시페와 수교했다.

대만 총통부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상투페 프린시페와의 단교 사실을 확인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은 상투메 프린시페의 단교 결정에 “현명하지 못하다”며 “상호조치로 대만도 단교 조치를 단행해 상투메 프린시페의 공관을 폐쇄하고 공관원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7년 5월 6일 대만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상투페 프린시페는 작년 대만의 205번째 무역 파트너로 양측 교역액은 35만8262달러였다. 대만이 수입한 금액은 2만6천210달러다. 대만은 그동안 상투페 프린시페와 공공위생 및 의료, 농업 등 영역에서 협력해왔으며 상투페 프린시페의 말라리아 예방사업을 지원하면서 2003년 50%에 이르던 말라리아 발생률을 2015년에는 1%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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